중흥파출소 경위 김기성

최근 신안군에서 벌어진 섬마을여교사 성폭력 사건이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면서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인면수심의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고 자녀를 둔 학부형들이 자식이 다니는 학교 여교사를 술에 만취케 하여 관사에 데려다주는 척하고 윤간을 한 행위에 대해 분노와 개탄을 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 4대악 척결의지로 학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과 부정식품의 추방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성폭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그동안 추진해온 경찰의 예방노력과 의지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성폭력 범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가해자 연령대도 점차 연소화 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또한 과거 도시지역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근래에는 농촌지역에도 발생하고 있고 특히 가정이 핵가족화 되면서 학업이나 취업관계로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어 성폭력 위험성도 같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송악읍 지역은 당진시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12,500세대에 27,6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복운3리 지역은 이주단지라고 하여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및 고대공단과 부곡공단에 근무하는 가족들이 이곳에서 신성미소지움아파트, 동광아파트 및 원룸지역에 거주한다.

지난 5월에는 내가 속한 팀에만 3건의 성폭력 범죄가 발생해서 가해자 전원을 검거하여 사법조치 하였는데 강간사건의 경우는 18세의 가해자가 가출한 15세 소녀를 강간하고 협박하여 강제로 성매매를 강요한 사건이었고 강간미수사건은 새벽에 잠그지 않은 원룸 출입문으로 취객이 침입하여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경우고 강제추행의 경우는 식당에서 어머니를 돕는 여대생 딸을 보호자가 없는 틈을 타서 취객손님이 몸을 더듬는 등 추행을 한 행위였다.

이런 사례에서 보면 강간의 경우는 가출한 소녀를 대상으로 잠자리와 음식제공 등을 빌미로 유혹하여 강간하고 강간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여 강제로 수차례 성매매를 강요한 사례로 가정환경과 무단가출이 원인이 되었으며 강간미수의 경우는 출입문을 잠그지 않아 빌미가 되었던 경우이며 강제 추행의 경우는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틈에 취객이 여대생을 추행한 경우로 보호자의 부재가 빌미가 된 사례였다.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선 교육도 중요하고 처벌도 중요하지만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방법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테면 여성이혼자 거주하는 원룸이라면 창문과 현관출입문은 꼭 걸어 잠그고 확인해보고 외부에서 집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커튼을 꼭 설치해야 하며 혹여 모르는 자가 음식배달원이나 택배 배달원, 전기 수리공 등을 가장하여 들어올 수 있으므로 출입문에 2중 잠금장치를 하고 신분 확인 후 열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야간에 집에 귀가하는 경우는 밝은 곳으로 다니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두세명이 함께 동행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통행이 뜸한 한적한 곳이나 공원 등에 혼자 가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성폭력을 당했다면 샤워나 옷을 갈아입지 말고 지체없이 경찰에 신고해서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성폭력범죄는 언제나 처벌보다 예방이 최선이며 주위에 성폭력이 예상되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서 보호를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