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부터 출근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당진의 토착회사인 주식회사 청도의 최 준 대표다. 그는 하루종일 건설현장에서 혹여나 있을 산업안전사고를 대비해 주변을 두루 살피며 작은 돌멩이도 주우며 건설근로자들의 쾌적한 작업환경을 위해서 늦은 오후 7시가 되어야 퇴근을 준비한다.
최 대표는 만 20년의 건설인생으로 공사현장에서 보낸 베테랑 엔지니어다. 20대 어린나이에 카크레인을 시작으로 건설현장에서 경험을 터득한 최 대표는 주식회사 청도를 설립하고 토목공사와 철근공사 그리고 각종 도로공사 등 여러 종류의 건설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지역 건설현장은 산업안전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겨야 산업안전을 비롯해서 깨끗한 건설현장을 만들 수 있다”며 “하루 10번 이상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을 살피면서 공사 진행상황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안전'을 꼽았다. 안전은 곧 깨끗한 환경에서 온다는 게 그의 신조다. 실제 최 대표의 깐깐한 현장관리 덕분에 주식회사 청도는 여느 지역업체보다 현장관리에 철저하다고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최 대표는 “건설공사를 딱 끝내고 나면 수주 전에 나서는 순간부터 허허벌판에 첫 삽을 뜨던 순간, 마감공사를 끝낸 순간까지의 일들이 영화처럼 지나간다”며 “완공을 앞둔 설렘이 크지만 무엇보다 공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문건설업체는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지만, 하도급을 받으면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공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업무의 특성상 지자체로부터 지원이나 보호를 받을 수도 없다. 하지만 일부 전문건설업체들은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으나, 공사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지자체 공사도 종합건설업체가 수주해 평소 동행하는 파트너인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을 주기 때문이다. 또 지자체에서 지역 전문건설업체에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줄 수 있는 금액은 2천만원 미만으로 한정되어 있어 전문전설업체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일정규모의 공사는 종합건설업체가 입찰을 통해 수주하고 하도급의 전문건설업체는 종합건설업체가 배정하는 물량을 시공하는 현재의 공사 진행구조에서는,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지역사회 공사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지역사회 공사는 지역 건설업체가 하는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전문건설사 들이 지역에서 공사를 하려면 공사입찰 규정과 ‘갑과 을’의 관계인 종합건설과 전문건설간의 편향적 유대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그리고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지역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권익을 확립하는 책임을 이행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지역전문건설업계가 활성화 돼야 지역 경제가 상승하고, 성장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끝으로 우리 지역은 도농 복합도시로 서로 조화 있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크고 작은 개발에 있어서 다양한 업종을 가진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당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문건설업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개발사업에 참여해 물고를 트면 지역 경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최준 대표는 전망했다.
최 대표의 이러한 꼼꼼함과 성실함이 그의 삶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대전·세종·충남대한적십자사와 당진시인명구조대에서 10여 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당진시인명구조대 대장으로 활동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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