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명소탐방] 당진어시장, 새롭게 단장하고 새 출발

당진어시장을 한 번이라도 가본 소비자들은 새 건물로 달라진 모습을 알아챘을 것이다.

신선한 수산물, 어패류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특히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들어가는 곳에는 커피도 마시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만들어져 여성들이 장을 보기에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정작 손님들의 모습은 많지 않아 명성을 떨치던 옛 어시장의 모습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지난 12일 어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이미경(당진 송산면 거주) 주부는 “작년에 왔을 때는 너무 노후 된 어시장이어서 불편했는데 지금 와보니 깨끗해지고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이웃에게도 알려서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 지어진 어시장은 2013년 12월 총사업비 105억5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5255㎡의 지상 2층 건물을 신축, 1층에는 점포와 좌판이 들어섰다.

2층에는 소비자 접객시설인 공설 마트를 설치해 지역 농산물과 과일, 각종 수산물을 일반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어시장은 15개월 상당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3월 준공 후 새롭게 조성됐다. 이후 지난 5월 31일 임시 개장했다. 어시장은 점포 29개와 좌판 52개 등 모두 81개 사업체가 입점할 수 있는 규모이다.

한편, 1974년에 지어진 예전 어시장 건물은 시설 노후화, 소비자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해 재건축 문제가 꾸준히 제기 됐으나 점포 재배치, 건물형태, 보상문제 등으로 지연돼 왔었다. 어시장 재건축을 위해 그동안 설문조사, 토론회 등을 여는 한편 시장상인과 함께 우수 어시장을 견학하고 3회에 걸쳐 설명회를 개최해 지난 해 현 어시장 건물 철거를 완료했다.

상인들, 홍보 리플렛 배포하고 고객 사은행사 열어
당진어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회(회장 강병석)가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홍보 리플렛을 직접 제작해 배포하고 고객 사은행사를 여는 등 당진어시장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상인회는 주변 대형마트로 인한 고객감소로 인해 상인 스스로 변화 없이는 쇠퇴하는 어시장을 살리기가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위기의식 속에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상인회를 이끌고 있는 강병석 회장은 “시민들이 깨끗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단장한 어시장에 많이 찾아 주실 수 있도록 넉넉한 인심과 정감이 넘치는 시장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당진어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신축 초기부터 주차장 문제 등으로 잡음이 일기도 했고 준공하고 임시개장에 들어갔지만 설계부실 논란이 일어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시민들은 앞으로 당진어시장이 우려되는 점을 극복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위해 어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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