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1안 “도로에 접하여 차량진입 용이 민원 편리”
후보지 2안 “진입로개설 필요 도보 진입용이”

지난 18일 당진3동 주민센터(청사) 신축 대상지에 대한 주민설명회 결과 1안과 2안을 놓고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다시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진3동 신청사 부지는 지난 2013년 12월에 청사 부지선정을 위해 용역결과 6개 입지 가운데 1개 입지가 선정되어 회계과의 협의를 거쳐 매입을 추진하였으나 토지가격의 상승으로 2015년 7월 협의가 무산, 이로 인해 청사건축이 늦어지는 관계로 주민들 편의시설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당진시가 당진3동 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신축 위치를 놓고 행정과 주민자치협의회간 의견이 맞지 않아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당진시는 애초 타당성 용역결과 원당동 임야 선정이 매매가 차이로 매입이 무산되자 후보지 1안 무안박씨 종중 부지와 장춘식당 옆 토지 매입을 위해 협의를 진행한 결과 장춘식당은 매입비용이 높아 무산됐고, 무안박씨 종중 부지는 2016년 1월 총회에서 매각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어 추진하던 중 주무부서 실과장과 동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이유로 당진3동 주민자치협의회 협의를 거쳐 후보지를 결정하게 했다.

이에 주민자치협의회가 후보지 2안을 시청에 올렸고 시는 이를 받아들여 1안과 2안을 두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개최한 주민설명회는 실효성이 없는 행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었다.

한 주민은 “행정과 주민자치협의회에서 결정된 두 후보지를 놓고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주민들로 하여금 공청회를 열어 결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간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유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나 시는 2안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할 경우 구거복개와 조망권이 확보되지 않고, 성토가 필요해 공사비 부담 등으로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2안은 당진3동 주민센터 옆으로 진입로 개설시 차량 진입이 용이하고 도보 진입이 용이 하지만 현재 신축중인 택배건물이 위치해 있어 조망권이 확보되지 않고 있고, 별도 진입로개설이 필요한 실정이다.

1안은 신축 사업비도 절감할 수 있고, 확 트인 조망권은 물론 앞으로 도시가 팽창하게 되면 외곽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당진시의 판단이다. 현대제철과 송산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통근버스 등의 차량 증가로 인한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전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신축부지 안을 당진3동 통장, 지도자, 부녀회장, 노인회장 등 60여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위치 선정을 놓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시는 2차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현장방문 후 설명회를 마쳤다. 

1안 이전 신축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청사 건물은 동의 대표 건물로 100년을 내다보고 신축해야 되고, 인구 증가로 인한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주차 공간 확보가 용이하고 조망권이 좋은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민원 불편 우려에 대해 “주민센터 인근 주민을 제외하곤 대부분 차량을 이용해 민원을 보러 오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문제점이 발생하면 불편을 최소화할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1안 후보지는 현 주민센터와 250m가량 떨어져 있고, 2안 후보지는 50m근접해 있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충분히 교감했고, 이전 신축을 결정하기에 앞서 충분한 주민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래서 주민 대표들이 참여하여 결정한 것 아니냐”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주민 대표들의 대표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구 회계과장은 “당진3동 신청사 건립은 지역발전의 먼 미래를 보고 추진해 왔기 때문에 주민들 간 갈등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라며 “주민들의 이해와 설득에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에 후보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차 주민설명회 결과를 토대로 1안과 2안에 대해 시 조정위원회를 거쳐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당진3동은 현재 19,000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고, 11개 통으로 나눠져 있으며,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 정체가 이어지는 원당사거리   도로개선 문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