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5개 지역, 김동완 9개 지역 승리
지역별 판세 살펴보니… ‘당진 1,2,3동’에서 갈려

4.13총선 당진시 국회의원에 출마한 어기구 후보가 총 28,530표(40.44%)를 득표해 당선됐다. 2위를 거둔 김동완 현 국회의원과의 표차는 1,180표에 불과했고, 피 말리는 접전 끝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자인 어기구 당선인의 저력은 당진 1·2·3동과 송산, 송악에 있었다. 해당 지역을 제외한 9개 지역별 판세는 여당인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의 우세였고, 그런 김동완 후보의 우세를 뒤집는 발판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사전투표 결과 어기구 후보가 1940표, 김동완 후보가 1,669표를 가져갔다. 271표차 밖에 나지 않았지만 근소한 차로 어후보가 의미 있는 선취점을 가져갔다. 그리고 본격적인 선거 개표는 피를 말리는 치열함의 연속이었다.

김후보는 합덕(2,406표), 고대(1,323표), 석문(1,579표), 대호지(729표), 정미(904표), 면천(680표), 순성(1,225표), 우강(1,569표)에서 승리하며 총 10,415표를 가져갔다.

이에 반해 어기구 당선자는 합덕(1,373표), 고대(890표), 석문(1,272표), 대호지(342표), 정미(485표), 면천(396표), 순성(735표), 우강(757표)에서 패하며 총 6,250표를 얻으며, 총 4,165표차이가 났다.

하지만, 어기구 당선자는 지지기반인 송악(4,436표)과 송산(2,292표)에서 총 6,728표를 얻어 4,706표를 얻은 김동완 후보에 2,022표를 앞섰다. 이로써 두 후보간의 표 차이는 2,143표. 어기구 당선자의 당선을 향한 도약력은 부족했다. 결국 어 후보의 승리를 확정짓거나 뒤집을 수 있는 절대적인 승부수는 당진 1·2·3동이었다,

당진 1·2·3동 개표 결과 어기구 당선자는 이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진1동에서 어기구 당선자는 김동완 후보를 상대로 1,242표차, 당진2동에서 765표차, 당진3동에서 1,295표차를 벌이며 추월에 성공했다.

11개 지역에서 2,143표를 앞서나가던 김동완 후보를 어기구 당선자가 1,2,3동에서 3,302표차로 따돌리고 결국 1,180표차이로 드라마와 같은 당선을 알렸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진시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중장년층이 당진땅 문제, 공천 파동의 영향으로 투표를 하지 않거나 일부 부동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청년층에서 아마도 현 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심판 성격, 부동층 표심이 여당의 단독 과반 저지라는 표쏠림으로 가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진읍 강모(39)씨는 “당진은 새누리 지지층이었던 중장년층에서조차 최근 새누리를 비판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이와 더불어 산업화로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된 당진 1·2·3동과 송산, 송악의 20~40대 부동층이 투표장에 나오면서 더 민주당이 승리하는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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