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후보 40.44%, 김동완 후보 38.76%,
최총표차 1,180표차로 승리… 국민의 당 송노섭 18.1%에 그쳐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당' 없이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당진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손을 들어줬다.
19대 총선에 이어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인 어기구 후보가 개표 초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승리,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의 재선을 가로막았다.

지난 13일 당진의 미래를 이끌 당진시국회의원 투표에 전체 선거인수 132,562명 중 투표수는 71,506표로 53.9%의 투표율을 보였다. 애초 당진은 선거 과정에서 어 후보가 국민의당 송노섭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사되지 못해 야권의 승리가 어려운 곳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조차도 새누리 김동완 후보가 42.2%로 39.8%인 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최종 결과에서 두 후보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어기구 당선인과 김동완 후보의 치열한 승부는 개표 시작부터 예고됐다.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어기구 당선인과 김동완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초박빙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당진 1·2·3동의 민심은 어기구 당선인에게 힘을 실었다. 초박빙의 상황의 종지부를 위 지역들이 결정지었다.  

개표 내내 박빙의 대결양상이었던 개표상황이 유권자가 가장 많은 당진1·2·3동과 송악읍에서 어기구 후보에게 많은 표가 몰리면서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어기구 후보는 계속 1,000표 이상을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결국 최종 득표율은 김동완 후보가 38.76%, 어기구 후보가 40.44%로 어 후보가 1.68%p 앞섰다. 김 후보가 27,350표, 어 후보가 28,530표를 얻어 최종 표차는 1,180표로 집계됐다.

길고 길었던 사투 끝 지난 14일 새벽 1시경, 당선 확정을 지은 어기구 당선인은 "'서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어머니와의 어릴적 약속과 '당진시민의 머슴이 되겠다'는 말을 꼭 지키겠다"며 "당진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뚝심으로 밀어 붙이겠다“며 ”시민의 작은 소리도 귀 기울여 듣겠다. 원칙과 기본, 상식과 윤리가 바로선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빼앗긴 당진 땅, 짓밟힌 당진시민의 자존심 꼭 되찾아 오겠다. 이명박 정권이 묶어놓은 수도권 규제를 강화해 텅 빈 당진 산업단지에 기업이 몰려오게 하겠다. FTA와 농가부채에 시름하고 있는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약속했다.

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빼앗긴 당진땅, 짓밟힌 당진시민의 자존심 되찾기 ▲수도권 규제를 강화 ▲FTA와 농가부채에 시름하고 있는 농어촌에 활력 불어넣기 ▲발전소의 폐열을 활용한 온실작물 재배단지 조성 ▲원도심 살리기 ▲어르신 일자리를 위한 사회적 경제를 육성 ▲엄마가 행복한 당진 등을 제시했다.

한편, 더민주가 당진에서 승리한 가운데 국민의당 송노섭 후보는 12,800표(18.1%)의 득표율을 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당투표에서는 새누리당이 23.754표 더민주당이 19,390표, 국민의당 16,427표로 득표해 더민주당과 국민의 당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당진유권자들이 후보로는 더민주당을 찍고 정당은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이른바 전략적 교차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독자유당 고영석 후보는 1376표(2%), 친반통합당 전병창 후보는 492표(0.7%)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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