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버섯연구회 김 재 각 회장

▲ 느타리버섯을 20년간 재배하고 있는 김재각 회장
느타리버섯의 품종에는 원형느타리, 춘추느타리, 흑평, 청풍느타리, 명월느타리, 옥농느타리, 균협느타리, 수한느타리 등이 있다.


그중 수한느타리는 봄, 가을 재배 시 품질이 가장 양호하고 수확량이 평당 50kg 정도로 다수확 품종으로 알려져있다. 김재각(64·고대면 당진포리) 회장이 재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수한느타리버섯이다. 그는 20년의 풍부한 재배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연평균 4톤 가량을 수확하며 큰 소득을 보고 있다.
손하경 기자 sarang418@hanmail.net




▲ 이미 몇차례 수확을 하고 또 수확을 하고 있다.(수확을 하고 있는 아내 양태일씨)
소규모로 재배했을 뿐인데… 수확하고 ‘또’ 수확하고

1988년부터 느타리버섯을 재배해오고 있는 김재각 회장과 아내 양태일(59)씨를 만났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 그들은 버섯수확에 여념이 없었다.
“본업은 쌀농업을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고, 버섯재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느타리버섯이 고소득작목으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버섯재배는 온도와 습도조절이 관건입니다. 그 외에 광선, 환기, 수분조절도 중요하지요.
이런 환경조건들은 수확량과 푸른곰팡이와 같은 병해충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처음엔 경험이 없다보니 수확도 얼마 못하고 실패만 거듭했었지요”
그는 폐면(폐솜)배지를 사용하여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폐면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에 의해 수급량과 가격이 심하게 변동될 수 있다는 변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버섯의 형성주기가 짧고 종균접종 후 균사의 활착이 잘되는 특성 및 여러 가지 이점 등으로 폐면배지를 선호하고 있다.


“폐면은 파키스탄에서 수입한 것으로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압착에 의해 부피가 줄어 운반비 절감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배지살균 및 발효 시 자체발열이 잘되고 버섯생육관리 시에는 물관리가 비교적 용이하지요.
저같은 경우엔 배지제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당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구입비 80%를 지원해 주어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폐면 살균을 하고, 물과 함께 혼합한 뒤 일주일에서 열흘간 발효시킵니다.
이후 리어카에 배지를 실어 재배사에 입상작업이 끝나면 수작업으로 종균접종을 해야 하는데 그때가 무척 힘이 듭니다”


김 회장은 각각 60평의 규모로 간이재배사 1동, 조립식판넬재배사 1동을 갖추고 있다.
현재 농협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연평균 4톤 가량을 수확하여 그에 따른 큰 소득을 보고 있다.


“한번 종균접종을 하면 25일 정도 지난 후 4개월간 수확을 계속할 수 있고, 이후 일주일이 지나면 또다시 수확을 거듭하게 되지요.
단, 4개월간 수확한 후에는 연작피해 등을 줄이기 위해 두 달간은 살균소득 등으로 입상준비를 해야 합니다.
소규모로 다수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이점이지요”


“느타리버섯김치?”

그는 20년의 풍부한 재배경험과 남다른 노하우를 바탕으로 버섯재배의 달인이 되어 있다.
온도계를 보지 않고도 온도와 습도조절에 능통하다고 하니 버섯에 관한 전문농업인이 아닐 수 없다.


“남다른 기술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직감으로 알지요. 온도는 보통 18℃가 적절합니다.
온도에 따라서 수확량에 영향을 받아 가을철에는 수확량이 많지만, 여름철에는 수확량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냉각기 시설을 갖추면 좋지만, 그보다 저렴한 수막시설을 마련하여 온도조절을 하고 있지요.

사실 저의 버섯재배사가 노후화되어 그리 자랑할 만한 시설은 없습니다.
하지만 20년 재배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터득했지요.
품질 좋은 버섯을 생산해 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현재 농촌노령화 등의 이유로 느타리버섯연구회원이 43명에 불과하다.
김 회장의 말로는 해마다 회원 및 재배농가가 감소추세에 있어 후계농업인 육성과 그에 맞는 시설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도 노령농업인 중의 한명으로서 재배면적을 늘릴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젠 나이도 들고 힘에 부쳐 규모를 늘릴 수가 없습니다. 하루 빨리 농촌을 이끌어 갈 젊은 농업인이 있어야 할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월2회 느타리버섯연구회원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데 아쉬움이 참 많습니다. 직거래 조성도 안되고, 신선도 유지를 위해 고가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무런 지원이 없어 농업인 부담이 큽니다.

몇 년 전, 느타리버섯김치를 개발하려고 원료를 제공하겠다는 조건으로 의뢰를 했지만 개발비 부족 등으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당진군에 느타리버섯에 대한 아무런 가공품이 개발되지 않아 아쉬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주1)배지 : 균, 세포 또는 식물체 배양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 하기 위한 것
   주2)입상작업 : 배지로 균사층을 만드는 것


※ 효능
저칼로리와 고단백 식품으로써 다이이트 및 성인병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플루란(pleuran)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항종양(항암제), 콜레스테롤 강하, 요추동통, 근육경련, 수족마비, 면역체계 강화 등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비만과 변비, 고혈압, 동맥경화예방, 당뇨예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직거래 문의 : 느타리버섯연구회장 김재각

☎010-3450-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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