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산단을 첨단융합단지로 만듭시다>

요즈음 ‘인공지능 로봇 혁명시대’가 개막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구조적인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즉 로봇들이 급속하게 인간사회로 들어오면서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은 공장에서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거나 단순히 반복되는 일들을 인간 대신 해왔다. 2000년도 이후에는 핵 시설이나 물, 불, 폐기물을 처리하거나 사고 시에는 로봇들이 인간을 대신해서 위험한 일을 해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무인자동차에 로봇이 차량을 몰게 하며 드론(무인기)이 피자를 배달하기도 한다. 앞으로 경비원, 집사 및 컨시어지 등을 담당하는 로봇들이 곧 나올 것이라고 한다.
농촌에서 파종, 제초, 수확하는 농업용 로봇, 광산로봇도 나와 이제 인간과 로봇은 같은 생활을 하는 반려자로서 대접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의료 및 의학에 응용되는 로봇은 수백 가지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정확한 외과수술을 해주는 로봇 외과의사시대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로봇들이 예술가, 철학자, 소설가, 극작가, 음악가, 발명가로 변신하여 조언과 상담은 물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주체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21세기는 로봇이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인간생활의 파트너로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시대이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에서는 인간이 로봇과 공존하면서 사회구조에 큰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즉 2040년 이후부터는 결혼제도가 서서히 붕괴되면서 사람들은 3명의 파트너십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즉 일순간 사랑을 하게 되는 가장 짧은 기간 함께하는 사랑의 파트너, DNA가 좋은 파트너를 찾아서 출산하는 출산파트너,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는 생활파트너이다.
로봇이 가사일도 함께하고 육아도 해주는 생활파트너가 되어 우리 생활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가족구조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한다. 즉 로봇가족, 애완 동물가족, 인공지능가족, 가상현실가족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이 선호하는 상대를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상대가 이성일 필요는 없으며 애완용 동물이나 애완로봇과의 사랑 등으로 가족처럼 애정을 쏟고 살아가는 경우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사랑의 종류는 다양해진다. 이성간이나 가족 간의 사랑보다 가상현실 3D세상인 세컨드라이프 속에서의 새로운 삶이나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 속의 지식탐구에 더 큰 사랑을 쏟는 사람도 생긴다.
이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숨겨오던 사회에서 이제는 스스로의 취향에 따라 상대방을 찾아 자유를 구가하면서 살아가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창조적 독점기업이어야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미래사회는 정신적인 뇌 활용이 늘어나는 반면 본능적 삶이 크게 줄어들고 육체사용도 준다. 즉 농경시대에는 육체적 노동과 본능이 중요할 때는 이성간의 사랑이나 자녀간의 사랑이 삶의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정보화시대로 전환되면서 사랑의 크기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농경시대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크지 않았다.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없었고, 어린 시절 배운 지식을 활용하면 그뿐이었다. 그러나 정보화시대에서  첨단과학과 살려면 너무나 많은 지식 정보를 익혀야 한다. 사람의 뇌 용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엄청난 정보를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인간은 뇌의 사랑 부분을 지식의 영역으로 활용하게 된다고 한다.
농경시대는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자리를 찾아 엄청나게 먼 길이라도 이동해 낯선 환경변화에 지속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생활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인간의 모습이 ET의 주인공 에일리언과 유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즉 에일리언은 머리는 크고 몸이 작은 기괴한 생김새로 그려졌다. 1982년 SF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ET의 주인공 에일리언가 앞으로 우리들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한다. 

벤처 캐피탈로 크게 성공한 피터 틸은 그의 저서 ‘제로 투 원’에서 ‘앞으로 기업의 생존전략은 상생이 아니라 선택적 독점이어야 한다. 세계 넘버원 IT 기업인 구글은 경쟁하지 않았고, 독점적인 효과만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그래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서비스하는 회사를 만들고, 미래를 읽어 성공하는 창조적 독점기업을 만들었다.‘고 했다.
구글은 독점이윤을 갖기 위해 독점 사실을 숨기고. 이를 숨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거대한 독점 사실을 탄로 나면  감사를 당하고, 조사를 받고, 공격받기 때문이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하거나 뒤따르는 것은 단지 1/n 이 된다. 즉  자본주의에서 경쟁은 곧 소비적인 일이며 경쟁을 하다보면 이윤이 사라진다. 따라서 지속적인 이윤을 만들고 싶다면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상품으로 남들이 범접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퍼스트 무버보다 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 즉 단기 성장이 아닌 회사의 존속이 중요하다. 경쟁을 벗어나 독점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는 독자 기술과 네트워크 효과 그리고 규모의 경제, 마지막으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퍼스트무버의 단점은 수많은 패스트 팔로어가 뒤쫓는다는 것이다. 설령 애플처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더라도 삼성과 같은 기업이 빠르게 카피하는 후발주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면 독점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스마트화와 그린화가 이뤄져 사회 전체는 구조적인 변혁을 겪고 있다. 그리고 로봇과 빅데이터, 3D프린트, 사물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창업도구들이 생겨나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적 독점기업을 만들어 내야 한다.
- 신 기술제품에 열중하여 기술을 선도해 나가는 어답터들
-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내는 제품들
- 각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조적 독점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첨단융합복합단지가 되어야 기존 산업체는 구조적인 변혁을 겪게 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시키는 요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당진시는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당진산업단지를 첨단융합복합단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엄청난 구조적 변혁 속에서 많은 일자리를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사라지는 일자리를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 나가는 창조적 독점기업이 생태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당진산업단지의 첨담융합단지화는 대단히 중요하다.

오래 전에 보았던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연극이 생각난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라는 두 주인공이 작은 나무 옆에서 '고도'라는 이름의 사람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들은 고도가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고도에게 뭘 원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마냥 고도를 기다린다. 그가 꼭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은 고도가 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마냥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당진시가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의 꿈이 고도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생각된다.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꼭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놓고 이를 한 단계 한 단계 실현시켜 나가는 모습으로 고도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부질없이 마냥 기다린다고 해서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는 당진시가 차지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우린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준비와 노력, 그리고 토론하는 모습을 즐겨야 하는 것이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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