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산단을 첨단융합단지로 만듭시다>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라는 말이 있다. 신제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사용해 보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사실 이들에 의해서 미래 기술들이 선도되고 있다고 한다. 얼리 어답터란 단순한 소비자 집단이 아니라 신제품에 대한 개선점을 찾아내어 제품생산에 반영하는 프로슈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열린다. 여기에는 약 3,600여 개에 달하는 첨단산업체들이 모여 새로운 주력 상품과 기술을 앞 다투어 자랑한다. 곧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부터 자사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미래기술 기반의 제품까지 골고루 등장한다.
여기에 1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데 상당수가 얼리 어답터라고 할 수 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하여 올해 50회를 맞이했다. 이 뿐 아니라 독일의 IFA, 스페인의 MWC와 함께 손꼽히는 세계 3대 IT 전자박람회이다.

요즈음 세계 곳곳에서는 ‘메이커 운동’이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신기술을 익히고, 또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서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즉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이 나오면서 공장의 기계가 없어도, 또한 특별한 기술을 갖추지 않은 일반인도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물건을 직접 만들거나 창업, 창직 등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DIY(Do It Yourself) 운동과 함께 메이커 운동은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메이커 운동은 재사용, 그리고 프로젝트와 그 결과물의 공유를 기반으로 기술과 제품을 생산하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창업수단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메이커 운동은 국민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지역사회의 창의적이고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창조하면서 그 지역의 성장을 이끌 수 있어 ‘풀뿌리 혁신’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한다.
올해 3D컴퓨터는 전 세계적으로 22만대 출하 예정이고, 2018년에는 230만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3D프린터 관련 직업이 미래에 사라지는 직업을 대신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유망한 미래 직업으로 ‘3D프린터 소재 전문가 , 3D프린터 비용 산정 전문가, 3D프린터 잉크 개발자, 3D프린팅 패션 디자이너, 3D 음식 프린터 요리사, 신체 장기 에이전트, 3D 비주얼 상상가가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3D프린터의 기본 원리는 2D프린터가 잉크로 종이에 인쇄를 한다면 3D프린터는 잉크 대신 여러 소재를 활용하여 적층 방식으로 쌓아 입체적인 구조물을 출력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물인터넷 및 웨어러블 기기와 만나면서 미래의 혁신적인 부문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학교 및 기관에 다양한 3D프린터가 보급되고 있다. 현재는 제조업으로의 빠른 확산보다는 DIY 활용 쪽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혁신센터나 창의랩 사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가진 사용자나 회사가 3D프린터·마이컴 보드·디자인 등의 지원을 받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상품화되어 판매되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3D프린터 시장은 아직 큰 시장은 아니다. 다만 시제품이나 일부 부품을 시험적으로 만들어 보는 방법으로 제조업을 보조하는 역할로 시작해 산업 전반이나 공공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사물인터넷·웨어러블 기기 등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물리고, 제조업과 융합할 경우 큰 폭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3D프린터 재료로 플라스틱에서 금속, 세라믹, 합금, 시멘트(주택 프린터기), 셀룰로스(의복 프린터기), 식품원료(음식물 프린터기), 스킨(바이오 프린터), 액체, 즉 혈액까지도 프린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런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세상은 엄청나게 변화하게 될 것이다.

환경가전서비스기업 코웨이가 '스마트 워터 케어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형성된 고객의 신체적 특성 및 습관을 분석해 몸 상태에 맞는 물 섭취량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즉 단순한 제품 원격제어를 넘어 고객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해 생활습관을 바로 고쳐줘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켜 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한다.
코웨이는 집 안팎 공기의 질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와 환기가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실행되는 '스마트 윈도우', 매트리스에 장착된 센서를 이용해 심박 수, 호흡 등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스마트 슬립 케어 서비스', 비데의 센서를 통해 체지방, 배변 주기 등을 측정하고 건강한 식단을 제안하는 '스마트 바디 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사물 인터넛(IoT) 시스템을 국제 전자박람회(CES)에서 공개했다.
앞으로 이런 제품들이 출시되면 가정의 가전제품들은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시장으로 전환되어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들고 연동 제품 중심으로 추가 판매가 이뤄지게 될 것이다.

2016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보여준 새로운 기술트렌드
글로벌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을 벌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물인터넷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CES 2016’에서는 기기 간 연계가 강화된 실 제품이 등장하였다. 전자업계 경쟁은 물론이고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반도체 등 부품과 솔루션 업체까지 참여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016 CES에서의 전자산업 트렌드는 6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TV 경쟁의 가속화
TV 분야에서는 원래의 색을 얼마나 똑같이 구현해 낼 수 있는 기술인  Quantum dot(나노 크기의 입자들이 각각 색을 내 재현력을 높인 기술)과 광원이 없어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구현 가능 OLED TV기술의 경쟁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둘째, 사물인터넷(IoT)의 구현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CES에서 사물 인터넷 플랫폼 확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발표하였다. 이와 같이 세계적인 기업들이 각기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하여 기술의 질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여 나갈 것인가 하는 숙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셋째. 점차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카 시장
이번 CES에서는 전기차,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자율 주행차 등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카를 엿볼 수 있었다. BMW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만든 ‘오픈 모빌리티 클라우드 기술’도 소개됐다.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개인 일정, 차량 에너지 상태 등 중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넷째. Virtual Reality의 진화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 가상현실 4D 스튜디오’를 통해 관람객에게 기어 VR과 4D 의자로 360도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VR 안경을 쓰면 관람객의 머리 위에 에버랜드 놀이기구 호러메이즈, 우든 코스터가 가상으로 펼쳐져 아슬아슬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다섯째, 건강하고 패셔너블한 웨어러블(Wearable) 기기
스마트 워치, 핏비트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헬스 케어 기술과 결합되면서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센서가 자연스럽게 의복, 속옷, 신발에 탑재되고, 패치형 제품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섯째, 드론 시장의 성장세
드론(무인 정찰기) 사업은 전년도 대비 참가업체가 3배나 늘어 폭발적 성장세를 예상된다, 올해 선보인 드론은 크기, 용도, 형태 등이 다양화되었다. 프랑스의 Parrot은 보다 빠르고 체공 시간이 긴 드론을 선보였고, 중국의 초소형 드론 업체 Hubsan은 손바닥만한 크기의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CES를 통해 VCR, CD플레이어, DVD, 포켓PC 등이 최초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전시되는 제품은 TV에서부터 모바일, 컴퓨터,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청소기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부분의 가전기기 종류를 포괄한다.
한편 2025년 바이오컴퓨터가 나오면 결국 결제시스템은 칩의 형태로 몸속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칩이 손목 속으로 들어가서 현금거래가 소멸하면 도둑, 유괴, 학교폭력 등이 없어질 것으로 미래학자들은 예측한다.
2020년아 되면 세계 결제시스템이 결국은 전자화폐이고 실질적으로 돈이 아닌 돈 형태의 신용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전 세계가 전자화폐라는 하나의 통화로 모든 거래가 이뤄지는 시대가 개막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계에 참여하여 신기술을 선도하는 얼리 어탑터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결국 앞으로 세계경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사람들이 지배하게 될 것이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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