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 파란불 켜졌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아산석문국가산단선’ 포함
1조 투입 합덕∼석문산단 연결… 환황해 물류 대동맥 기대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 건설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충남도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에 ‘아산석문국가산단선(아산석문선)’이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가 철도건설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5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철도 사업은 일단 이 계획에 포함돼야만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

아산석문선은 당진 합덕 서해선복선전철에서 아산국가산업단지와 당진항을 거쳐 석문국가산업단지까지 40㎞에 달하는 단선철도로, 도가 그동안 중점 추진해 온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의 일부에 해당한다.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는 장항선 삽교역에서 서해선 합덕, 당진 송산산단과 석문산단, 대산항 등 42㎞를 연결하는 철길이다.
도는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쯤 아산석문선에 대한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타에 통과하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추정 사업비는 1조 원으로, 도는 이 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10년 안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아산석문선이 충남의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을 뒷받침할 또 하나의 물류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철길이 열리면 당진항과 아산·석문 국가산단 등에서 발생하는 물류의 수송을 철도가 분담하며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해선복선전철의 지선 역할을 하면서 철도 불모지인 당진지역 주민의 철도 이용을 활성화 하고,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와 함께 아산석문선과 대산항을 잇는 대산항선이 아산석문선 예타 시 같은 사업에 포함돼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중점 협의할 방침이다.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포함된 대산항선은 석문산단에서 대산항까지 12㎞로, 추정 사업비는 3400억 원이다.

강일권 도 도로교통과장은 “아산석문선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포함은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 건설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도는 앞으로 아산석문선 조기 추진은 물론, 대산항선까지 함께 건설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래 여건변화에 따른 추가 검토사업에는 ‘보령선(충청산업문화철도)’과 ‘호남선직선고속화’ 사업이 이름을 올렸다.

보령선은 보령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위치한 부여를 거쳐 경부선 조치원역까지 약 1조 9635억 원을 투입해 85㎞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 철도가 충남 내륙 산업과 문화를 이끌 중요한 철도망으로, 충북선과 연계하면 사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선직선고속화는 8800억 원을 들여 논산에서 대전 가수원까지 30.3㎞ 구간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한편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은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 용역을 통해 전국 124개 사업을 검토한 뒤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4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공청회를 열고,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상반기 내 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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