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무관심으로 주민 직선제 명분 퇴색


제13대(민선 5대) 충남도교육감에 오제직 현 교육감<사진>이 당선됐다.
오 교육감은 지난 25일 도내 16개 시·군 729개 투표소에서 첫 주민 직접선거로 치러진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총 투표자의 96.16%(25만5392표 득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오 교육감은 이번 6.25 선거를 통해 12대에 이어 재임에 성공한 것은 물론 대전·충남에서는 처음으로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교육감이란 타이틀을 획득,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오 교육감의 임기는 다음달 26일부터 2010년 6월까지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154만6694명 가운데 26만5565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17.2%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오 후보 측과 도 교육청, 충남선관위, 지자체 등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제 등 갖가지 방안을 동원했지만 첫 주민 직선과 단독 후보에 따른 선거 무관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20%의 투표율도 넘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별로는 금산군(28.9%), 서천군(28.8%), 청양군(26.7%) 등이 도내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천안시(10.1%), 아산시(12.7%), 당진군(14.0%) 등은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오 교육감은 “제13대 충남교육감에 당선될 수 있도록 성원해준 충남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임기 동안 함께하는 으뜸교육, 선진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든든한 교육감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강화 ▲농어촌 무료통학버스 배치 ▲친환경 농수축산물 학교급식 공급 확대 ▲충남유아교육진흥원 건립 ▲인터넷학부모교육정보원 설치 등을 5대 핵심 정책공약으로 제시했다.


이광욱 기자 dj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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