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7월1일에 발생한 폭우피해 현장


▲ 1997년 7월 1일에 발생한 폭우피해 현장
지난 24일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예보(7월 1일~31일)’에 따르면 7월 기온은 평년(19~26도)과 비슷한 무더위가 예상 된다고 밝혔다.


7월 상순부터 중순까지는 일시적인 저온현상을 보일 때가 있겠으며 상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고 관측했다.
이처럼 매년 장마철이 되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특히 당진군민들은 1997년 7월1일에 발생했던 장마철 집중폭우를 기억한다.
그때 당시 쏟아진 폭우는 217㎜로 이재민 5명, 농경지 침수 1319㏊, 농작물 135톤, 건물반파가 2동, 침수 24동, 부속건물 5동, 도로 5개소, 하천 65개소, 수리시설 25개소, 소규모시설 93개소로 총 15억8100만 원가량의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그중에서 매년 장마 때마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채운뜰은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과 하류에서 역류된 물이 만나 612㏊의 농경지가 완전히 침수됐다.
그 이후에도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7월19일 당진에 하루 동안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같은 날 오전 10시 정미면 봉생리 서산방면 32호선 국도에서 폭 30m, 넓이 30m 정도의 절개지가 붕괴돼 40t 가량의 돌과 흙더미가 1차로를 뒤엎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었다.


이 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뻔한 아찔한 사고로 기억된다.
올해 당진군의 상황은 어떠한가?
당진군은 시승격을 앞두고 도시 기반시설 및 공장입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당진읍은 물론 송악면, 석문면 등은 대형 아파트, 대형 공장 등이 들어설 예정지로 수많은 인력과 공사장비가 투입돼있다.


현장인부들은 장마철 집중호우가 코앞으로 다가와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 및 안전수칙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송악면 A현장 이모(54)씨에 따르면 “공사현장 인부들은 하루하루 일을 할뿐 비가 오면 공사를 중단하면 된다”며 폭우시 안전대책 및 피해대책은 전혀 무관심 반응을 보였다.


당진읍 B아파트 현장 한모(48)씨는 “시내 권에 인접해있어 폭우가 쏟아지면 황토흙등이 흘러내려 도로와 주택으로 침수될 우려가 높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진군은 장마철 폭우에 따른 대책이 전무하다.


지형적인 여건과 그동안 침수가 발생했던 곳에 대한 구체적인 사고예방 대책 마련은 고사하고 군민들이 알아야 될 폭우시 안전수칙 및 재난예방홍보조차도 안한 상황이다. 주민 김모(58)씨는 “폭우는 막을 수 없어도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며 군민들의 안전과 재산권 피해를 막기 위해 군 행정의 발 빠른 대책을 촉구했다.

김기재 기자 kkj74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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