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동 주민들 (주)리켐스 폐수처리업체 입주 결사 저지 규탄대회 가져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폐수 1일 255톤 처리시설에 주민 반발 거세

경기도에서 폐수수탁처리를 하고 있는 (주)리켐스가 당진시 원당동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재추진되면서 원당동과 시곡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리켐스는 당진시의 반려처분에 반발하여 2012년 7월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12월 대전지방법원 제1행정부에서는 당진시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고등법원은 업체의 손을 들어줬고, 지난 10월 24일 대법원에서 상고를 기각, 행정소송에서 당진시가 패소해 리켐스는 다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반발한 주민들은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당진시의회 주차장에서 폐수수탁처리업체 (주)리켐스 원당동 입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남준우)를 비롯해 당진1,2,3동 통장협의회,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당진번영회, 당진시바르게살기협의회, 당진1,2,3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당진1,2,3동체육회 회원 및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폐수수탁처리업체 (주)리켐스 원당동 입주 결사저지 규탄대회를 가졌다.

반대 대책위는 이날 규탄 성명서를 통해 “리켐스가 들어오려고 하는 원당동은 도시중심부에 인접한 지역으로 폐수수탁 처리업체가 입주할 경우 향후 주거환경 훼손 등 심각한 주민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라며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도시확장 과정에서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심각한 민원발생과 삶의 질 후퇴는 불 보듯 뻔하다. 당진천 주변에 나무를 심고 애써 가꿔온 시민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더욱 해당지역에 폐수수탁 처리업체가 건설될 경우 방류수가 석문호로 흘러 들어가 오염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당진시가 석문호 수질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인데 폐수수탁처리업체의 입주는 자칫 막대한 예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의 판결은 폐수수탁처리시설의 도심지역 입주로 인한 각종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에게 무조건 피해를 감내하며 살라는 결정으로 전형적인 친기업적 판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최근 수도권에서 밀려난 온갖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지방에 입주하면서 주민피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 폐기물 처리업체는 지역폐기물 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반입되는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지역환경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당진은 수도권에 전기와 철강제품, 고기 등을 공급하느라 온갖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수도권에서 폐기물과 폐수를 들여와 처리하느라 이중 삼중의 환경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당진시민들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굉장히 많은 환경오염을 인내하며 견뎌왔다. 당진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환경오염물질 다량 배출업체들이 많이 입주해서 더 이상 감내가 안 될 정도이다. 지역 환경상황이 이런데 산업단지도 아니고 도심지 앞마당에 폐수수탁 처리시설 입주는 주민들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라며 “리켐스는 도심 인근에 건설하려고 추진하는 폐수수탁 처리시설 입주 계획을 철회하라. 만약 이를 어기고 끝까지 폐수수탁처리업체 건설에 고집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의 책임은 모두 (주)리켐스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주)리켐스는 원당동 일원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사업면적 5,198㎡, 1일 폐수처리량 255톤을 처리하는 업체로 당진시에 폐수수탁처리사업을 위해 도시관리계획결정 입안제안 신청을 한 상태이다.

한편 당진시는 소송변호대리인과 고문변호사의 법률자문을 의뢰한 상태로 판결에서 나온 이외의 사유로 입안 거부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의견아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홍장 시장은 업체와의 면담을 통해 수질오염방지시설 위치가 시가지내에 입지 할 경우 도시발전상 바람직하지 않고 리켐스가 법적으로 승소하였다고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시에서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진시 관계자도 “폐수수탁처리업체가 폐수처리를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우려스럽다”면서 “대법원에서 반려 사유 등으로 패소한 것이지 사업을 승인 해주라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대응할 뜻을 분명히 전했으며 다른 지역에 건설 할 것을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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