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참 무덥더니
구름도 햇볕에 가로막혀
발길 돌리더니
이제 구름이 햇볕을 막고
포효 하듯이 외친다

별과 달를 막고
햇볕을 가로막고
긴 날들를 비와 눈으로 적시니
사람들의 틈바구니를
휘집고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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