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카페 아디스브라운 이훈영대표 장보람 씨 부부

지난 3월에 결혼하고 10월 24일에 카페 ‘아디스브라운’ 로스팅 전문점을 신장개업한 이훈영 대표는 계성초·, 당진중, 호서고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그의 동반자 장보람 씨 또한 고려대에서 식품공학 석사를 마친 뒤, 커피에 빠져 원두커피 전문회사에 입사해 커피 연구원 근무했다. 이훈영 대표는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고, 장보람 씨는 대학원에서 커피의 좋은 성분들을 알게 되면서 커피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훈영 대표와 장보람 씨는 같은 회사에서 만난 선후배 관계로, “보람 씨가 먼저 맥널티커피 회사에 입사했고 제가 뒤늦게 입사한 후배지요”라며 밝게 웃는다.
커피 연구원이었던 이들 부부는 이전부터 가슴 속에 지니고 있던 꿈을 펼치기 위해 이훈영 대표의 고향인 당진으로 내려와 로스팅 전문점 ‘아디스브라운’을 개업했다.
이곳에는 이들 부부만의 공간인 작은 연구실이 있다. 그곳에는 쾌 비사보이는 로스팅 기계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서 커피를 연구하고 브랜드를 개발하여 전 세계인들에게 커피를 마시게 하는 것이 꿈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바리스타교육, 감별사 교육 등 커피마니아들과 시민들과의 소통의 장소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작은 소망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첫 단추를 고향에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훈영 대표는 “전형적인 카페보다는 로스팅 전문점으로 신선한 커피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훈영 대표는 커피의 매력에 빠져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에서 커피에 관련된 전문교육을 받았으며, 둘다 커피 감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커피 애호가다.
그는 ‘아디스브라운’ 상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준다. “커피의 고향인 에티오피아의 암하릭 언어로 ‘새로운’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디스(ADDIS)’와 ‘브라운(BROWN)’은 커피를 볶을 때, 빵을 구울 때, 음식을 조리할 때 나타나는 Sugar-Browning 현상의 색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새로운 커피를 볶다’, 새로운 음식을 요리하다! 라는 의미로 전에 없던 창조적인, 신선한, 새로운 커피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디스브라운’은 ‘coffee is culture’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대표가 직접 로스팅 핸드드립으로 각 나라의 커피의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커피는 나라마다 다양한 특징을 지닌 와인처럼 생산되는 나라, 지역, 농장, 재배지의 고도에 따라 맛과 향이 다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커피는 짠맛, 신맛, 단맛, 쓴맛 등 4가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맛, 단맛, 쓴맛은 커피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데, 특히 신맛이 고급 커피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브라질(남아메리카)은 세계 커피 생산량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입니다. 내추럴, 펄프트 내추럴 가공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블렌디드 커피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커피 맛을 완성시켜줍니다. 음식에 있어서 육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원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처음 발견한 나라인 에티오피아 커피는 높은 고도(평균 1,500m 이상)에서 자란 커피로 아로마가 풍부하고 고급스러운 산미를 가집니다. 연하게 볶은(중간 로스팅) 에티오피아 커피에서는 풍부한 꽃향기와 베리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예가체프, 시다모, 하라 지역의 커피가 대표적이며,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산미와 풍부한 커피의 아로마가 특징”이라며 커피 연구원답게 해박한 지식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서 ‘아디스브라운’의 로고는 6년 전부터 계획된 아이디어로, 에티오피아의 ‘시니’에서 따온 그림이다. 에티오피아에선 귀중한 손님들이 왔을 때 커피세레머니를 하는데 이때 ‘시니’라고 하는 커피 잔에 커피가 나간다. 보통 한 사람이 ‘시니’에 세 잔의 커피를 마시는데 첫 잔은 맛을, 두 번째 잔은 행운을, 세 번째 잔은 축복을 의미한다. ‘아디스브라운’ 커피는 귀중한 손님을 맞이하겠다는 다짐이 담겨있다“고 설명한다.
두 사람은 서로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어 각 국의 잔과 접시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10여개 국 이상의 잔과 접시들을 모았다는 이훈영 대표 부부. 그들은 앞으로 기회가 되면 브라질과 남미 등 더 많은 나라를 돌면서 다양한 제품을 사오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려고 하는 데 보람 씨가 작은 소리로 말한다. “아디스브라운 메인에 있는 테이블은 훈영 씨가 직접 고목나무를 구입해서 만든 거라고 자랑한다. 그러면서 이곳은 저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요. 아침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일에 집중할 때면 걱정도 되고, 힘이 들지만 둘 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위치: 충남 당진시 아미로 643(대덕동 633-3번지)
■문의: 355-3400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