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왜목 마리나 사업, 중국 6100억원 투자 유치
김홍장 시장 지난 5일 중 선양서 랴오디그룹과 투자협약 체결
 
중부권 핵심 마리나 항만을 꿈꾸고 있는 충남 당진 왜목에 대규모 중국 자본이 투입될 전망이다.
도와 당진시는 지난 5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위치한 요녕우의호텔에서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과 총 5억 4000만 달러(약 61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MOU가 실현될 경우 당진 왜목항에는 정부로부터 방파제, 호안, 준설 등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300억원의 국비지원과 함께 도·시비를 합쳐 총 1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된다. 이를 통해 전면해상에 6만㎡의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육상 180척, 해상 120척 등 모두 300척 규모의 마리나가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방파제(615m), 호안(470m) 등을 갖추고, 클럽하우스, 상업 및 숙박·휴양시설, 주차장과 상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협약식에는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 이춘명(李春明) 랴오디그룹 총재, 국내 개발업체인 태영 엔터프라이스 유봉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MOU체결에 따르면, 랴오디그룹은 8000만 달러를 투자해 당진 왜목 마리나 항만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6000만 달러를 들여 난지섬 관광지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개발에는 4억 달러를 투자한다. 3개 사업 투자금은 모두 5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매머드급 규모다.
충남도와 당진시의 이번 랴오디그룹에 대한 투자유치는 중국 자본으로는 네 번째이며, 규모는 두 번째이다. 또 마리나 관광시설 및 부동산 개발로는 사상 첫 투자 유치다. 랴오디그룹은 토목공사와 도로·철도 개설, 지질 측량 등 부동산 개발 및 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세계 각국에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도는 이 기업의 투자 약속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당진 왜목이 중부권 핵심 마리나 항만으로 거듭나며 당진시의 숙원 사업이 해결되는 것은 물론, 도의 서해안 비전 실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송석두 부지사는 “랴오디그룹의 당진에 대한 투자 약속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최근 한국에서 개최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서 3국이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사회 협력 확대를 강조한 만큼, 충남도는 앞으로도 중국 정부 및 기업과 상생파트너로서 좋은 관계를 지속할 것이며, 랴오디그룹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 이후 열린 당진시 투자설명회에서는 현지 기업인과 투자자 200여 명이 참석, 충남 경제와 투자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사를 드러냈다.
도는 이번 랴오디그룹 투자유치에 따라 올해 외국인 기업 유치 목표(8개)를 100%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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