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나의 밥그릇을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
조금 있으면 내 밥그릇에
햇쌀의 따뜻한 밥이
기름바른 얼굴로 담겨질 것이다

가을
한없이 풍요로운 계절
수확에 땀흘리며
지은 미소가 아름 다움으로 온다

내 앞에는
한그릇 쌀밥이 있다
잠시 눈을감아 감사 기도하고
수저를 들고 가을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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