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게를 가다] 당진 푸르지오 아파트 앞 <아라리 옹심이 칼국수>

감자를 갈아서 만든 ‘옹심이’ 요리를 처음 맛 본 사람들은 참 특이하다고 느낄 것 같다.
쫄깃함과 함께 특유의 식감이 별미인 옹심이는 동글동글한 모양처럼 맛도 부들부들하고 쫀득한 느낌이 왔다.
지난 9일 감자 옹심이에 매생이와 우리 밀 등을 접목해 독특한 메뉴를 만들어낸 '아라리 옹심이 칼국수'가 당진에 있다는 독자의 추천을 받고 읍내동 푸르지오아파트 앞 골목으로 탐방에 나섰다.
비교적 한적한 골목이어서 손쉽게 주차를 하고 들어선 추천맛집에서는 정말 쫄깃한 옹심이가 식탁에 올라왔다.
면발이 야들야들한 칼국수와 10여 가지의 재료를 넣어 끓인 육수 때문에 국물이 진하고 구수함에 느껴졌다. 호박과 당근, 파 등 야채를 듬뿍 얹어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하는 옹심이 칼국수 한 그릇에 5천400원에 불과해서 서민들 주머니 생각하는 너무 착한 가게였다.
이어서 나온 메뉴는 짙은 녹색의 매생이가 옹심이와 어우러진 '매생이 옹심이 칼국수'였는데 부들부들한 매생이와 쫀득한 옹심이의 조합이 좋은 식감으로 다가왔는데 5천900원으로 역시 너무 착한 가격이었다.
이 가게 오정순 사장은 “매생이는 철분과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엽록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면서도 소화와 흡수가 빠른 건강식”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감자를 100% 사용한다는 이 집에서는 옹심이로 만든 탕수육이나 감자전도 참 맛있게 만들어 손님들이 아주 좋아하는 메뉴였다. 또한 '메밀소바'와 돈가스가 포함되어 7천 원에 먹을 수 있어 가족이 가면 푸짐하게 색다른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어느새 조용히 다가온 오정순 사장은 “칼국수 먹고 밥은 손님들이 마음대로 드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요. 우리 가게를 방문하시는 손님들이 배불리 드시고 행복하시면 좋겠어요.”라고 소박한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착한 가게에서 맛있는 감자 옹심이 요리를 실컷 먹는 날은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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