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이제 고등학교 3학년
둘째놈 강수가 벌써 저리커서
군대 간다고 난리다
어찌하여 직업군인의 길를 택하여
시험을 치러 어떻게 합격을 했다

근데 명절 몇일 남기고
또한 졸업도 못하고
군의 명을 받아 입대를 한다
일주일도 안남았다

지 오매는 매일 가슴이 멍하다 한다
하기야 자식교육 잘시키느라
매도들고 안아도 보고 했으니
그 맴이 오죽하랴
마을 어른께 인사하는 놈이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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