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도시를 만듭시다.> (1)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 지구가 더워지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태계도 크게 변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억년 동안 지켜 내려오던 지구환경 운영시스템도 붕괴되어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는 각종 환경재앙을 낳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인류는 각종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21세기 지구환경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MBS 특집 더큐멘터리로 방영되었던 ‘북극곰의 눈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북극에 얼음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서 바다표범은 더 이상 살 수 없어 사라지게 되었다. 이를 먹이 감으로 생존하였던 북극곰에겐 더 이상 먹이 감을 찾을 수 없어
비참하게 죽어가는 광경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먹이감을 찾아 헤매는 처절한 북극곰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구환경 변화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깨닫게 했다.
 
북극곰 한 마리가 한 해에 45마리의 바다표범을 잡아먹고 살아왔다. 그런데 요즈음 북극곰들은 겨울 내 한 마리의 바다표범도 잡아먹지 못하고 있다. 북극곰들은 겨울과 봄에 많은 바다표범을 사냥하여 몸무게를 3, 4배 불려 놓아야 한다.
여름철이 되면 얼음이 녹아 바다표범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먹이가 부족한 여름 동안 그들의 생명을 유지시켜 줄 지방을 비축하기 위해서 겨울동안 열심히 사냥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북극곰들은 바다표범 한 마리도 잡기 어려워 사실상 북극곰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되어 멸종위기를 겪고 있다.
본래 바다표범은 10분 이상 물 속에서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얼음장 위에서 쉬고 잠을 자고 놀이터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얼음덩어리가 없어진 북극에서 바다표범은 더 이상  살 수 없어 결국 사라지게 되었다. 이는 북극곰들에게 더 이상 먹이감을 구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북극해의 얼음덩어리는 사라지고 북극곰은 바다표범을 찾아낼 수 없게 되었다. 굶주린 북극곰들은 저 체중이 되어 암컷 곰들은 임신을 못하거나 새끼 곰들에게 줄 젖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약해진 곰들은 점점 멀어지는 부빙(ice floes) 사이의 거리를 헤엄칠 수 없게 되거나 기진맥진하여 쓰러져 죽어가는 모습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어미 곰은 보통 2년간 새끼 곰을 먹어 살려야 하는데 자신의 먹을거리조차 없다. 그래서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먹고 버린 음식쓰레기 냄새를 맡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을 어슬렁어슬렁 거린다고 한다. 이런 북극곰들은 여름동안은 허기를 메꾸기 위해서 열매, 풀, 심지어 돌맹이까지 먹고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 우린 북극곰의 처절한 멸종을 그냥 지켜 불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내용의 ‘북극곰의 눈물’은 우리들에게 지구환경변화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할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만든다. 그렇다면 북극곰의 눈물이후로 북극의 환경은 어떻게 변모하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농어촌마을의 농부나 어부로 변해 있는 에스키모인들의 모습들
지구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북극지방은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상태가 지속된다. 그리고 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 밤만 지속되는 신비로운 땅이다.
이런 북극권에 최근 여름철은 평균 온도가 섭씨 5도, 최고 22도까지 상승하는 더운 지방으로 변해가고 있다. 눈이 내리는 대신 비가 내려 지구 전체 빙하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그린란드의 빙봉은 매년 더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수억년동안 지탱해온 10층 높이보다 더 큰 산봉우리 같은 빙봉이 쪼개져 빙산이 된다. 빙산은 북극 바다 위를 이리저리 헤매면서 기후변화의 원인을 제공하여 많은 환경재앙을 일으켜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북극곰, 바다코끼리, 바다표범과 같은 동물들은 따뜻한 기후로 얇아진 얼음 때문에 더 이상 북극에서 살지 못하고 어디론지 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생활해 왔던 고유한 사냥문화도 잃어버린 에스키모들은 이젠 가난한 어부나 농부로 변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살던 집과 빌딩들도 얼음으로 된 지반이 녹아 없어짐으로써 붕괴되어 더 이상 그곳에서 살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새로운 생활터전을 찾아 떠나야 했다.

에스키모란 본래 날고기를 먹는 사람을 말한다. 얼음집에서 살면서 개썰매를 타고 작살에 부표를 꽂아 바다코끼리나 바다의 유니콘으로 알려진 일각 고래를 잡아먹고 살아왔다. 그런데 그들이 요즈음에는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아 이를 판매하여 살아가는 어부로 변해 가고 있다. 따라서 북극지방에 얼음이 녹아 사라지면서 전통적인 사냥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2009년 캐나다 북극지방 온도가 섭씨 30도까지 상승하는 이변을 낳았다. 2008년 겨울에는 북극권이 평상시에는 섭씨 -20도가 되는데 섭씨 2도 상승하였다. 이렇게 더워지자 얼음위에서만 살던 에스키모인들은 더워 살 수 없다고 에어컨 가게에 몰려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북극해의 얼음은 지난 20년보다 40배나 더 빠르게 녹고 있으며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하얀 얼음이 검은 바다로 변해 가면서 더 빨리 더워지고 더 많은 얼음이 녹아서 해수면 상승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태양광선의 80%를 반사해 주던 얼음이 없어져 자연히 반사율이 낮아짐에 따라 지상에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하게 되었다. 따라서 얼음의 녹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질학자들은 앞으로 40년쯤 되면 북극해의 빙하는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지구 온난화가 우리 주변 생활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북극 에스키모들의 생활상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뽕밭이 바다로 변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실감난다.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구생태계는 크게 변화하게 돼
남극과 북극지방의 빙하가 예정보다 훨씬 더 빠르게 녹아 사라지고 있다. 한편 빙하는 지금까지 햇빛의 80%를 반사시켜 지구를 식히는 역할을 하여 왔다. 그런데, 빙하가 녹아 햇빛 반사율이 낮아지면서 그 만큼 바다가 그 열을 흡수해 해수면의 온도를 더욱 상승시키게 된다. 이는 또 다시 그 열로 더 많은 빙하를 녹이는 악순환이 지속되어 빙하를 더 빠르게 해빙시키게 되는 것이다. 
빙하가 녹아 큰 빙봉들이 바다위에 떠 있으면서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즉 더운 지방이 추워지고 추운 곳은 더워져 일교차가 심해지게 된다. 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기로 고생하게 만든다.
더욱이 농작물들은 안정된 기후 속에서 얻어지는 것인데 기후변화가 급변하게 되면 냉매 등으로 작황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그래서 세계 식량부족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바다위에 빙봉들은 토네이도 같은 폭풍우를 생성시켜 세계 각국에 홍수와 태풍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한 지진, 쓰나미와 같은 환경재앙들도 무서운 세력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물은 4℃에서 부피가 가장 작다. 그런데 수온이 올라가면 부피가 늘어나 그 만큼 해수면이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바다의 열 저장능력이 육지에 비해 천배나 크다. 그렇지만 수온 상승은 그것에 상응하는 만큼의 열 저장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해수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온실가스 농도를 더욱 짙게 만들어 지구의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이 된다.
한편 바다의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강력한 태풍이 발생하게 된다. 즉 태풍은 해수 표면의 온도, 해수면 상승, 해류 순환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해 태풍의 강도가 결정된다. 따라서 해수온도가 상승하면 할수록 태풍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기 마련이다. 이와 같이 해수온도가 상승하면 많은 환경재앙을 일으켜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산호초와 같은 고착생물들은 해수 온도가 상승해도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 자리에서 하얗게 죽어가는 백화현상을 보인다. 결국 산호초는 멸종되어 바다고기들의 휴식처가 사라져 작은 물고기들조차도 생존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한 냉수성 어류들은 수온이 상승하면 차가운 지역을 찾아 이동하게 되면서 수산업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즈음 한 해 동안에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봉이 100만 제곱마일(천억 톤)이나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알라스카, 텍사스, 워싱턴의 면적을 합한 규모라고 하니 얼마나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그린란드의 빙봉은 4분의 1이 사라졌고 앞으로 몇 년 후에는 그린란드의 빙봉은 볼 수 없고 푸른 북극 바다로 변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얼마 전 뉴욕 타임지에서는 “전 세계 인구의 41%가 해안가에 살고 있고 인구 1천만 이상의 대도시의 3분의 2가 바다와 인접한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이런 저지대 도시들은 각종 재해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에는 바닷물에 침몰 당하게 된다.”고 보도하였다.  
한편 툰드라 지방에 땅 1m만 파보면 아직도 얼음으로 쌓인 영구동토가 남아 있다, 그런데 이 영구동토가 급속하게 녹아 많은 물이 생겨나서 폭포와 호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툰드라의 생태계를 연구하는 캠벨박사는 “어느 날 갑자기 늘어난 물이 남김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 얼어있던 툰드라의 땅속마저 녹아서 물이 생기고 고여 있던 물이 다 빠져나가면 툰드라는 사막이 된다.”고 했다.
툰드라가 사막으로 변한다면 이끼를 먹고 사는 순록이나 사향수는 더 이상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결국 영구동토의 땅 툰드라는 모든 생물체들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많은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은 남극과 북극지역의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북극해의 빙하는 얼음이 바다에 떠있기 때문에 녹아도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히말라야 산봉우리의 빙하도 해빙되면서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이는 또는 지구 생태계를 변화시켜 많은 생물체들이 멸종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지구환경의 변화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들은 무엇을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시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지구를 되살리는 일에 앞장서는 환경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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