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 경찰청 수사국장

정용선 수사국장(51)은 충남 당진시 순성면 양유리 출신으로 대전 대신고를 거쳐 경찰대학(3기)을 수석 졸업했으며, 경찰대학 동기생 중 가장 먼저 치안감으로 승진한 현직 최연소 치안감이다.
정용선 국장은 당진경찰서장, 서대문경찰서장, 청와대 치안행정관, 경찰청 정보2과장, 기획조정과장, 정보심의관, 충남경찰청장 등 경찰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경험을 토대로 두뇌 회전이 빠르며 분석·판단력이 뛰어나 기획 및 정보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상사에게는 직언을 서슴치 않는 강직한 성격이지만, 부하직원과 동료 및 후배들에게는 항상 자상한 멘토 역할을 함으로써 조직내부의 신망이 두텁다. 게다가 소탈한 성격에 성실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99년 대통령 표창, 2005년 근정포장, 2011년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당진, 인구 증가 지역 중심 파출소 신설을 포함한 경찰력의 증원도 시급한 과제”
“당진에 필요한 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

● 수사국장으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는?
수사국장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연간 120만 여 건의 범죄수사를 총괄 지휘하면서 경찰의 수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전국 2만 여 수사경찰관의 사기관리를 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해 12.4 부임이후 일선 수사경찰관들의 수고와 헌신에 힘입어 사회이목을 집중시킨 강력사건을 모두 검거하였고, 범죄 검거율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크게 향상 되었습니다. 또한, 경찰수사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사경찰관들에 대한 특진과 포상의 기회를 대폭 늘여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형사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70년 경찰역사와 함께 지속되어온 24시간 연속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등 근무여건도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년에는 특히 서민을 울리는 보이스피싱(전화이용 금융사기)과 조직폭력배만큼은 완전히 뿌리 뽑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중국 등 외국경찰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해외에서 범죄를 지휘하는 총책들을 잇달아 검거하면서 지난 4월 이후에는 발생 보다 검거가 많은 골든크로스 현상에 힘입어 금년도 검거율은 107%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직폭력배는 물론이고 동네조폭, 흉기를 이용한 폭력 등 폭력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여 지난 해 보다 2배 이상 많은 폭력배를 검거하였습니다.
전국 경찰서마다 생활범죄수사팀을 연차적으로 신설하여 국민들께서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당하기 쉬운 자전거 도난 등 경미한 범죄수사를 전담케 함으로써 치안에 대한 국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 부임지마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로 유명하다.
국민들께서 법을 잘 모르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다는 이유로 서럽고 불편하고 억울하고 답답한 일로 인해 눈물짓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게 평소 소신입니다. 그래서 수사절차와 과정을 국민편익 위주로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선, 장애인들이 수사과정에서 불편하고 답답한 일을 겪지 않도록 “장애인 수사매뉴얼”을 만들어 7.20부터 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범죄피해를 당한 뒤에도 고소장을 작성할 줄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경찰역사상 처음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구두 고소까지 접수하도록 하고, 본인이 원하면 변호사들이 무료 법률상담까지 해주는 수사민원 상담센터를 7.6부터 경기 일산경찰서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습니다. 운영과정상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 당진의 치안상황과 앞으로 바라는 당진의 치안방향은?
경찰서장님을 중심으로 경찰관들이 모두 열심히 근무하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상당히 안정된 치안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당진의 치안수요가 현재의 경찰력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상황에 와있다고 봅니다.
우선 2급지 경찰서에 걸맞게 본서에는 ‘계’ 단위 부서의 증설과 인력 증원이 절실합니다. 시내권을 포함하여 인구 증가 지역 중심으로 파출소 신설을 포함한 경찰력의 증원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정미나 대호지 같은 면단위 지역도 치안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파출소 신설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본청에 근무하고 있는 만큼 필요한 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조직폭력과 강력범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설치가 늘어나는데다 신용카드와 폰뱅킹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개인들이 소지하는 현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2010년도 이후 강. 절도는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다만, 폭력범죄는 여전한데 이는 화와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통해 충동조절을 잘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범인과 피해자간에 아무런 인과관계 없는 사이에 발생하는 이른바 무동기 범죄 내지 묻지마 범죄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이 작지 않습니다. 지금은 범죄위험이 높은 정신질환자나 알콜중독자에 대하여 경찰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약하여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정신과 전문의 자문을 받아 보호입원 조치할 수 있도록 정신보건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조직폭력은 최근 소규모 형태로 합법을 가장한 업소운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어서 단속에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전국 지방청 마다 설치되어 있는 광역수사대에서 전담수사하면서 출소한 조직폭력배들의 재범 차단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 보이스피싱이 진화하고 있다. 대책과 예방법은 무엇인가?
보이스피싱은 우선 국민들께서 속지 않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는 개인의 예금계좌나 비밀번호 같은 금융정보를 전화로 묻거나, 돈을 인출해서 별도 보관하라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전화가 걸려오면 보이스피싱으로 생각하시고 무조건 전화를 끊으셔야 합니다. 그래도 전화가 계속 걸려오면 ‘요즘 사기꾼들이 많아서 내가 지금부터 통화내용을 녹음해야겠다’고 하시면 상대방이 먼저 끊을 겁니다.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시거나 피해를 입으셨을 경우에는 신속히 112에 신고하시면 인출지연제도 등을 통해 실제 피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끝으로 당진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경찰은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모든 사건과 사고, 그리고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오로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회 현상이 날로 복잡해지고 전문영역이 늘어나는데다 국민의 다양한 요구까지 겹치면서 경찰이 업무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치안은 경찰만이 감당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엄마순찰대, 녹색어머니회처럼 치안활동에 직접 동참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범죄나 무질서 현장을 보셨을 때에는 즉시 경찰에 신고를 해주시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도 필요합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경찰의 노력에 보다 적극적인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