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 못 받는 영세 농민들 “현실 너무 몰라” 
[충남공동보도] 로컬푸드 정책, 어떻게 시행 되고 있나

충남연구원 농어업6차산업화센터는 도내 로컬푸드 인증식당인 ‘미더유’ 13곳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충남연구원은 공주 ‘수정식당’ 등 11곳이 인증됐고, 지역농산물 사용량 등에서 일부 미흡했던 2개 식당은 예비 인증됐다고 설명했다.
미더유 식당은 지역 농산물을 60%이상 사용하는 외식업체를 인증해 주는 사업으로, 예비인증업체는 1년 경과 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사후점검을 받고 인증식당으로 전환될 수 있다.
미더유 식당은 인증 38곳, 예비인증 3곳 등 총41개 업체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공주(9), 부여(5), 보령(4), 금산(4), 예산(4), 서천(3), 계룡(3), 태안(2), 홍성(2), 아산(1), 천안(1), 논산(1), 당진(1), 청양(1) 등 이제는 충남 전역에서 로컬푸드 인증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 로컬푸드 기대감, 그러나 농민들 사이에서는 실망감도
하지만 충남 로컬푸드 정책을 효율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규모인 충남도내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의 운영 실태 개선을 위해서는 도심마트와 차별화, 관광지 연계 홍보 등의 성공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충남연구원 농촌농업연구부 김종화 책임연구원은 “충남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질적 성장에 대한 논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모두 6개이며, 타 광역단체에 비해 소규모로 2곳은 농업인단체 등의 단독매장, 4곳은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내 매장이다.
도내 15만1424호 농가 중 직매장 출하 농가는 3002농가로 1.98% 정도의 비율에 지나지 않아 전국 16개 광역시ㆍ도(세종은 충남에 포함) 중 13번째 수준이다.
도내에서는 천안(5.17%)과 금산(4.4%), 청양(3.33%) 등이 출하비중이 높고, 아산(0.86%), 홍성(0.71%), 서천(0.62%) 등이 낮다.
이런 실태를 파악한 김 연구원은 경제성, 다양성, 지역성, 관계성 측면에서 충남 로컬푸드의 성공전략을 제시하며 “직거래를 통한 생산자 수취가격 상승과 소비자 구매비용 감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당진 00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에 설치된 로컬푸드매장은 한산했다. 이 마트 관계자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지도 못하고 매출도 부진해서 지역 농민들에게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애물단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실정이 이러다보니 지역 농민들 사이에서는 로컬푸드 정책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으나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는 푸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지상 충남도의원은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전국적으로 로컬푸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혜택을 누려야 할 영세농, 소농, 고령농들은 정작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상의 문제로 농산물을 납품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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