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업체탐방] 당진시 면천면 태영세라믹(주) 사람들

▲ 태영세라믹 당진공장 김재일 공장장

우리나라 경제에서 전체 사업체의 99.9%, 일자리의 87.7%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중소기업 인력난은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2015년 정부지원정책 개선과제’ 보고서에 의하면 100개 사업 중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에 핵심인 전문인력 공급·확보와 관련된 사업은 20%에 불과하고, 60% 이상이 개별기업 또는 개인에 대해 직접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지원이 산업 구조조정 지연과 중소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서 단순 비용 지원보다 중소기업 인력지원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각 부처의 중소기업 인력정책 추진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강화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 인적자원 위원회(가칭)‘ 설치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실제로 현실에서 체감하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심각하다. 지난 16일 당진주재기자단 김의중 사무국장의 추천으로 면천면에 소재한 태영세라믹(회장 이대영)을 탐방취재했다.

신제품 생산으로 바쁜 와중에 만난 김재일 공장장은 “현재 직원은 95명이며 신공장 가동으로 120명으로 확대하려고 하지만 사람 뽑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저희 업체의 경우 월급도 많이 주고 학자금 지원, 성과금 등 대우가 좋지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풍조 때문에 인력난이 너무 심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경우 인력난 때문에 동남아 출신 18명 등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숙소제공 등의 복지혜택을 제공하며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아 사무직 직원들까지 생산현장에 투입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 당진공장 10주년, 지역민에 칭찬 받는 기업으로
태영세라믹은 야광타일, 황토타일, 음이온타일 등의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Single Firing 소성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이태리, 스페인에서도 인정할만한 수준의 타일제조업체다.
이 업체 당진공장은 이대영 대표가 2005년 당진 삼원세라믹을 인수한 후 태영세라믹으로 바꾸면서 새롭게 시작한 기업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매출규모는 작년 270억 원으로, 최근 2공장이 완성되면서 내년에는 500억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3공장도 계획하고 있으며 완성 될 경우 전국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된다.
태영세라믹은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2012년 9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당진장학회에 1천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 2013년 3월에는 쌀 10kg 120포와 4백만 원을 위기가정과 어렵게 생활하는 청소년 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직원들로 구성된 ‘나누리 봉사회’는 지역의 집 고쳐주기에 타일 기증, 매년 면천면 경로잔치에 500만 원을 후원하는 등 10년 간 지역을 위해 끊임없는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열리는 신제품 전시회 때는 화환 대신 쌀을 기증 받는데 올해는 2500kg을 모아서 소외계층에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과 잘 소통하는 건실한 업체의 경우도 심각한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김재일 공장장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으면 우리 대한민국 경제가 쓰러진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과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당진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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