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메르스 환자 발생 유언비어 확산… 시보건소 “사실무근, 확진환자 없어”
당진시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본부 설치 24시간 감시 및 예방활동 가동

“긴급 전달 00종합병원에 00직원 메르스 환자3명 입원해 있으니 병원에 가지말라고 전해주세요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한테서 방금연락왔어요 지인들에게 전해주세요”
지난 2일부터 당진시에서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던 이른바 ‘메르스 괴담’의 일부다. 이날 SNS에서도 `긴급전달'이라며 `해당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있으니 절대 가지 말라', 00공장에 환자가 발생했다' 등의 근거 없는 글이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메르스 최초 발생지인 평택과 인접해 있는 당진의 경우 공장과 병원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가운데 휴대전화 문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등을 통해 긴급전달이라는 제목으로 괴담이 퍼지고 있는 것.
이 괴담에는 당진의 한 공장에서 3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고, 관내 한 병원에는 메르스 환자가 거쳐갔다며 병원이름까지 거명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루머는 모두 사실무근의 괴담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진시보건소에 따르면 현재(4일) 당진에는 메르스 확진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평택의 한 병원으로 출장을 갔던 간호사 1명이 접촉이 의심돼 검사를 실시,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이 나 8일에 격리 해제를 할 계획”이라며 “이를 제외하고는 현재 당진에 떠도는 괴담들은 근거없는 헛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르스 괴담으로 인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문밖 출입마저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형마트나, 공연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평소보다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우려는 특히 컸다. 엄마들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메르스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진시 대책본부 설치 24시간 감시
한편, 당진시가 인근지역에서 메르스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당진시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보건행정인력을 총 동원해 24시간 감시 및 예방활동에 나섰다.
당진시는 우선 메르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을 앰프방송 등을 활용해 마을별 예방수칙을 홍보하는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수칙’ 홍보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마스크 5천개, 손소독제 4천개를 긴급 확보해 관내 의료기관과 학교와 어린이집을 포함해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집합장소에 배포해 개인예방활동을 지원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관내 의료기관에는 별도로 생물테러 마스크와 일반마스크 지급을 완료한 뒤 의심환자 행동지침을 배포해 의심환자 발견 시 대응방법을 홍보하는 한편 의료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택격리대상자 발생 시 이상 징후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호흡기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집합장소 이용을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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