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호 지체장애인협회 당진시지회장 대통령 표창
21년 간 협회 몸 담아 오며 다양한 복지사업 펼쳐

(사)충남지체장애인협회 당진시지회 김평호(53세)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시 여의도동 소재 63빌딩 그랜드볼룸홀에서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열린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장애인복지증진과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1993년 (사)충남지체장애인협회 당진군지회 정미면분회장으로 장애인협회에 입문한 김 회장은 당진군지회 총무 5년, 사무국장 7년, 현재 당진시지회장의 자리까지 21년 동안 협회에 몸담아 오면서 각종 장애인 복지사업을 추진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2003년부터 장애인자립작업장을 운영해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보장을 지원해 온 것을 비롯해 2007년부터는 중증장애인 이동 콜차량을 운영해 중증장애인의 손발이 되어 왔으며, 같은 해 중증장애인 세상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2011에는 중증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당진시가 충남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1위 11회, 종합2위 6회 종합3위 4회 달성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둔 뒤에는 항상 그가 있어 왔다.


김평호 지회장 인터뷰
“장애인 인식개선과 권익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

김평호 회장은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장애인 인식개선과 권익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 하지만 저 말고도 이름을 알리지 않고 숨어서 봉사하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상을 받아야 하는데 저에게 이러한 상을 주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상소감을 말했다.
김 지회장은 소아마비를 앓은 3살 이후 가난한 집안형편 탓에 제대로 된 재활치료 한 번 받지 못해 걸을 수 없게 됐지만 어머니와 누님은 그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초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니게 했다. 이유는 워낙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립심을 키워 장애를 극복하고 홀로서기를 하라는 뜻이 담겨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께서 대단한 결정을 하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의 김평호는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서울생활을 하다가 1990년에 고향인 정미로 내려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던 어느 날 지체장애인협회 김기두 초대회장님과 안질순 2대회장, 정미분회장님께서 저희 집을 방문하여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그 후 얼마 지나서 당진에 우연히 들렸다가 시작한 것이 벌써 21년째 지체장애인협회 일을 하고 있다.
지체장애인 복지에 대하여 그는 “88년 올림픽이후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매월 기초수급자들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이 땀을 흘려 돈을 벌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돈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며 “그들에게 일자리를 주어 돈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많은 장애인들을 고용해주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며 “기업에서 장애인 의무고용이 2.7% 이다. 1.2.3급인 중증장애자들은 취업이 안 되고 5-6급 장애등급자들만 고용한다. 말 그대로 멀쩡한 사람만 고용하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일터가 부족하다. 국가나 정부가 나서야 한다. 당진시는 그래도 두리마을 같은 해나루작업장이 있어 다행이지만 더 많은 작업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만드는 상품은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이 우리사회에 있어 아직은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김 지회장은 “당진에는 9500여명의 등록 장애인들이 있다 그중 2300여명이 중증장애인들이 있다”며 “그들에게 평소에도 많은 관심과 특히 작업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많이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그의 말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애정이 엿보인다. 김평호 지회장  김종순씨 유병희여사의 6남매중 다섯째로 1962년 정미면 승산리에서 출생 현재 충남장애인볼링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당진시장배 전국 장애인볼링대회와 당진시장배 전국 장애인 파크골프대회를 6년째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금년에 7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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