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본 사람> 당진시 건강도시 서포터즈 대표 박 영 규

당진시는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50만 명품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 건강도시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노인전문병원과 청소년 건강센터 건립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건강도시로 가는 길은 각종 장애요인을 안고 있어 평탄치 않다. 그래서 당진시 건강도시 서포터즈 박영규 대표를 만나 뵙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한다.

 

당진시는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와 50만 명품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진 산업단지에 ‘나 홀로 이주자’가 없도록 가족들이 함께 이주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면서 30분 거리에 세종시나 내포시가 있어 특화된 정주여건을 개선시켜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당진시는 친환경 도시와 건강도시에 대한 인프라를 갖춰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로 발전하여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노인건강검진은 보다 폭넓은 종합적인 건강평가가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야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노인전문병원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사실상 노인들은 질병치료를 받기 위해서 우선 진료과목을 선택하여 외래 방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노인전문병원이 없어 이쪽저쪽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중복 검사 및 처방만 받다가 진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진료비만 부담하고 있는 꼴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노인전문병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당진시가 2018년 전철도 개통되니 수도권 인구를 손쉽게 수용할 수 있어 노인전문병원 건립에는 제격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노인전문병원 건립을 주장하였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평균 4개에서 6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그래서 노인인구의 10%만이 신체적인 기능장애가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건강수명은 71세인데 반해 일본의 건강수명은 76세로 5세나 길다. 우리나라는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10년이나 되고 앞으로 15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강수명이 1년 연장되면 국민건강보험은 3조원가량이 절약될 수 있다고 하니 건강수명 연장은 국가적 정책사업으로 추진되어야 과제이다.

노인전문병원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노인전문병원은 양 한방 협진체제로 운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양방은 아픈 곳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데 반해 한방은 아픈 곳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합니다. 양방에서는 성인병이나 노화 방지 같은 만성적인 질환을 치료할 수 없는데 반해 한방은 성인병이나 노화방지와 같은 분야에 제격입니다. 즉 성인병이나 노화방지는 단순한 치료방식에 의해서 해결될 수 없으며 식습관이나 생활습관까지 곁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와 같이 한방이 크게 발전한 국가에서는 양방과 한방의 협진 건강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한다면 의료 기술적인 면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노인전문병원은 양 한방 협진체제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경희대학교에서 양 한방 협진체제로 강동구 상일동에 부속병원을 건립하였다, 양 의학에서 검사하는 내시경, 조영술, 흉부촬영, 대소변 검사와 함께 한방에서의 음성체질 분석에 의한 사상체질 진단, 양도락 검사, 맥진검사 등이 포함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양 의학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한의학에서 체질 및 기질적인 면까지 전문의사의 설명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음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 대한 개선방안까지 새로운 건강정보를 얻어 생활화할 수 있는 강점을 안고 있다. 이런 경쟁력 있는 의료기술을 갖고 청소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당진시의 교육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 따라서 노인전문병원을 양 한방 협진체제로 운영하고 부설로 청소년 건강센터까지 포함시킨다면 훌륭한 병원으롤 발전하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노인의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력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한 번 손상되면 다시는 재생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장기들의 질병조차도 줄기세포의 재생력을 이용하면 정상세포를 재생함으로써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노화에 따른 각종 질환,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치매, 골다공증 등의 비가역적 질환, 퇴행성질환에 대해서도 신경계 재생세포, 심혈관재생세포, 골 재생 세포 등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는 임상적 적용에 까지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진 의료기술을 보다 빨리 수용할 수 있는 노인전문병원을 건립함으로써 의료기술력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의료관광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노인전문병원에 생명공학에 관련된 신진의료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체제를 도입한다면 의료관광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2000년 3월, 일본정부는 건강증진계획인 ‘Healthy Japan 21’을 수립하여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즉 건강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영양, 신체활동, 휴식과 이완, 금연, 절주, 구강보건, 당뇨병 예방, 심혈관계 질환 예방, 암 예방 등 9개의 주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지방자치단체별로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결국 노인전문병원의 기술력이 뒷받침될 때 건강수명 연장 프로젝트도 운영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지역 주민의 질병 예방은 생활습관병을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포괄적인  보건의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도 노인전문병원에서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의료관광지역 발전 기틀 마련될 수 있어
노인병원 건립은 무엇보다도 예산확보가 가장 큰 문제이다. 최근 건립한 종합병원 평균치를 적용하여 병원건립비용을 산정한 결과 병상 700개의 병원 건축비 1,700억원(설계비 80억, 감리비 50억 공사비 1,570억), 의료장비 420억원, 전산시스템 80억원 등 2,2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장비는 리스, 전산시스템 구축은 아웃소싱으로 맡길 수 있으므로 사실상 건축비만 소요되기 때문에 1,700억원 정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노인전문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예산확보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선 당진시는 다른 곳에서 받지 못하는 화력발전 지원사업비를 매년 받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여 중앙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아낼 수 있는 펌프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대체로 지방공사형태로 의료기관을 설립할 경우 중앙정부가 50% 정도는 지금껏 지원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중앙정부의 지원도 받아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진시가 황해경제자유구역이라는 이점을 살려 외국투자자 유치를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금융기관과 제휴하여 보험모집에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출자를 제안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면 노인전문병원 설립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라고 예산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한국은 헬스 케어 허브국가가 되기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인천 공항을 중심으로  3.5시간 내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가 51개나 되고 있다. 더욱이 의료수준이 낮은 중국, 러시아, 몽골에서 중환자들이 마땅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란다. 일본의 경우에는 노인들에게 의료기술수준도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지 않으면서도 치료비가 우리나라의 5배나 되기 때문에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수준은 한국인들이 많이 발생하는 6대 암(위, 간, 폐, 대장, 유방, 자궁)의 경우 치료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이밖에 난소암, 백혈병, 방광암, 전립선 암 등도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그리고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 비 보험서비스 분야의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용이나 성형부문은 미국 치료기술의 90%수준이나 지방흡입, 이식수술 등은 선진국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초의학분야는 취약해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신장내과, 혈액종양내과 등은 선진국에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 분야는 선진국의 60%인 수준이어서 대체로 의료기술은 선진국의 80%수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의료관광은 모든 분야에 의료수준이 선진국을 능가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특화된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지면 되는 일입니다.”라고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기술로 의료관광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해외 동포 7백만 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는 각기 2백만 명이나 살고 있다. 이들은 고국을 방문하면서 의료기관에 의료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면 더 할 수 없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중국이나 미국은 향후 훌륭한 의료관광 수요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이 되면 중산층이 7억 명이나 되는 엄청난 경제대국을 발전할 것입니다. 현재 의료보험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아 90%가 의료보험 미가입자라고 합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영리법인이 병원을 경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진료비의 수준도 각 병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당진시는 중국과 직항로를 개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의료관광지로서 역할을 담당한다면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중산층 확대, 인구 노령화, 소황제 현상 등과 맞물려 의료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 의료관광은 대단히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노인전문병원을 기반으로 당진시 의료관광사업을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주문하였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