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 인근 배수로서 붕어 집단폐사
어류 수거 매몰처리, 원인조사 진행

최근 붕어 등의 산란기를 맞이해 삽교호와 접한 배수로에서 지난 7일 원인불상의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해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삽교호로 유입되는 배수로(당진시 합덕읍 신촌리 ~ 우강면 대포리) 약 4㎞ 구간에 붕어들이 일시에 떠올라 죽어가는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접수한 뒤 죽어가는 붕어들을 살리기 위해 공무원과 당진시야생생물협회(협회장 박정우) 회원 등 50여 명과 장비를 동원해 아직 살아있던 붕어와 메기 등 2천여 마리를 삽교호에 방류하고, 이미 폐사한 붕어는 전량 수거해 매몰처리 했다.
당진시는 사고 원인을 어독성 농약 등 독극물 유입으로 추정하고 원인파악을 위해 하천수와 죽은 붕어 등을 수거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하는 한편 주변 농가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조사 후 원인 제공자에 대해 사법 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생명이 살아 있는 어류를 한 마리라도 더 살리기 위해 당진시야생생물협회 회원들과 공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수거와 방류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수생태계 보호를 위해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농약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약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지역의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삽교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수면 수생태계 보존을 위해 국내 어종 치어 방류에도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