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읍, 29번국도 신호등 교차로 차선규제봉 ‘대부분 파손’ 
중앙분리대 반사경 대부분 훼손되고 없지만… 보수는 뒷북

예산국토유지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는 서산시 대산읍 29번국도 중앙분리대 반사경과 교차로 차선규제봉(이하 도로 규제봉)이 대부분 파손되어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죽음의 도로란 논란이 일고 있다.
야간과 우천시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를 위해 도로 중앙분리대나 진입로에 설치한 반사경과 교차로 차선규제봉이 대부분 파손되었거나 관리소홀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곳은 대산읍 독곶리에서 서산시 예천동 전자랜드 사거리까지 총 32.15㎞ 양방향 64.3㎞로 이곳을 자주 운행하는 주민 및 운전자들에 따르면 반사경과 차선규제봉이 심하게 파손돼 있어 불빛을 받으면 야광이나 노랗게 빛나야 하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중앙선 도색 공사를 하면서 도로 표지병의 빛을 반사하는 부분까지 노란페인트로 덮여져 있는 등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설명이다.
차선규제봉 및 반사경이나 표지병은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을 예방하고,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의 안전시설물로서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즉 비가 내리는 야간에는 운전자들의 시야를 확보해 안전을 지키는 생명선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구간에 해당 시설물이 제 자리를 지켜야 할 반사경과 규제봉들은 지난해 초부터 하나둘 행방을 감추기 시작했다.
그나마 남아있던 규제봉은 심하게 휘어져 운전자들을 위협했다. 한 시민은 “차를 운전하다가 도로 쪽으로 휘어져 있는 규제봉을 발견하고, 이를 피하려 핸들을 급히 꺾다가 사고가 날 뻔 했다”며 아찔한 순간을 전하기도 했다.
규제봉이 훼손된 이유는 차량과의 충돌 때문이거나 U턴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보니 운전자들이 버릇처럼 차량핸들을 꺾으면서 규제봉과 충돌한 것이다.
왕복 4차선의 넓은 도로가 차량의 속도를 부추겼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특히 도로가 널찍해 야간에는 도로 정중앙의 차선규제봉과 가로등의 거리가 멀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지나는 운전자들이나 시민들이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서산경찰서 교통관리계와 대산읍 지대에서 여러 차례 예산국토관리 사무소에 공문을 보내고 전화를 했지만 시정이 안 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운전자 P씨는 “이곳의 경우 날씨가 흐린 날에는 중앙선이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초래되고 있다”며 “교차로나 내리막길을 지날 때는 중앙선의 의미를 분명히 해야 할 차선규제봉이 없다는 것은 운전자들이 눈 감고 운전하라는 의미와 다를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운전자 K씨는 “야간에 도로 반사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차선을 넘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차선규제봉과 반사경의 설치 간격과 각도를 국토해양부의 법령에 따라 2~5m와 15~20m로 규정돼 있으며, 곡선부의 경우 1/4~1/2의 범위로 간격을 좁혀서 설치하게 돼 있으며 각도는 도로의 선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접선방향과 평행하게 설치해야 한다.
물론, 이와 같은 규정은 실험 등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명시화 된 것이며, 더 촘촘히 설치한 것이나 각도를 변형시킨 것이 오히려 차량 운행에 방해를 주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산지구대 관계자에 따르면 “관내 신호등 설치 교차로 24곳 신호 횡단보도 3곳이며, 2.1㎞마다 잦은 신호등으로 운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여 신호 없는 구간에서는 과속운전으로 이어지며 이어서 신호위반행위를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해 연동신호등 신호체계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중앙분리대가 시공된 25㎞구간(양방향 50㎞)내 20m마다 1개씩 설치된 반사경 2,500개 중 60%가량이 파손되어 재시공내지는 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예산국토유지관리사무소에 관계자에게 시설보수를 위해 공문을 발송하고 전화상으로 수차례 독촉하였지만 관리보수에 대한 우선순위, 예산배정 등의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예산국토관리 사무소 관계자는 “서산관내 도로 반사경과 차선규제봉 및 표지병 관련 파손 및 침하된 부분이 있는지 지난 3월에 소사측량을 실시했고,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계 후 공사발주로 빠른 시일 내에 설치·보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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