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천을 살립시다> -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2011년 8월, 충청남도는 지난 3년간(2008년- 2010년) 국가수질오염원 조사 자료를 토대로 수질오염물질에 대한 오염원 그룹별, 시군별, 수계별 배출 부하량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농지의 비료와 농약에 의한 오염이 36%로 가장 높고, 축산폐수가 29.3%, 생활오수가 22.1%, 산업폐수가 10.9%로 나타났다.
농지의 비료와 농약에 의한 오염문제, 축산폐수 문제에 이어 생활하수 문제를  다뤄본다.

일반적으로 환경산업이란 환경오염실태를 측정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방지하거나 저감하여 오염상태를 개선하는 사업을 의미했다. 그래서 자원 및 에너지의 소비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청정기술 및 대체에너지 등이 주된 분야이었다. 그런데 최근 미생물을 이용하여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유용 미생물(EM)활용법이 개발되면서 환경개선을 위한 유용 미생물 활용이 새로운 영역으로 구축되고 있다.
35억년전 지구는 어떤 생물체들도 살 수 없는 불덩어리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런 오염덩어리인 지구를 생물체들이 살 수 있도록 물과 산소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 바로 미생물이란다. 어찌 보면 미생물은 지구 최초의 생명체이면서 지구의 환경개선을 통하여 각종 생명체들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내는 지구의 주인이라고 볼 수 있다. 
흙 6g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 수는 지구의 전체 인구보다도 더 많다고 한다. 그러니 지구상에 미생물들은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결국 우리들은 미생물의 바다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자연계에서 미생물은 붕괴형 미생물과 소생형 미생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붕괴형 미생물은 산화, 부패, 경쟁 같이 환경을 오염시켜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 이에 반해  소생형 미생물은 항산화, 발효, 공생을 통하여 오히려 생물체들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시켜 나간다. 그런데 미생물의 세계에서는 90% 가까이 기회주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해바라기 균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나쁜 미생물의 수가 증가하면 나쁜 미생물의 성격을 띠어 부패나 오염에 가담하게 된다. 반대로 유용한 미생물의 수가 많으면 유익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우유나 콩을 방치하면 부패하면서 악취가 풍기게 되지만 여기에 강력한 활성산소를 유발시키는 유산균이나 납두균이 작용을 하면 우유는 요구르트, 콩은 된장이 되어 훌륭한 식품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유용 미생물을 집중적으로 양성하여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지구환경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고 음식물도 부패하지 않고 오래 보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유용 미생물 만드는 방법도 간편하여 가정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어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유용 미생물(EM) 발효액을 만들어 주변 환경을 개선시켜 나가는 기술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즉 자연계에 존재하는 유용한 미생물인 유산균, 방선균, 사상균, 효모, 광합성세균 등 80여 종으로 구성된 복합미생물제제를 만들어 환경을 개선시켜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유용미생물을 이용하는 기술은 비교적 용이해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도 없고 비용도 저렴하여 널리 사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세제로 활용하는 기법까지 개발되어 가정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유용 미생물(EM)활성액 한 병만 있으면 다른 세제가 따로 필요 없다. 각종 오염을 일으키는 화학 세제와는 달리 EM효모액을 사용하면 피부에도, 건강에도 더욱 좋다. EM활성액은 대부분 EM 원액을 희석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어 화학 세제보다 오히려 경제적이다. 즉 EM 효모액은 원액 자체로는 바로 사용할 수 없고 배양한 활성액을 물에 희석하여 사용해야 한다. EM 활성액은 EM원액을 쌀뜨물을 이용해 배양시킨 액체를 말한다. 
쌀뜨물에 EM원액을 넣고 미생물이 먹을 수 있도록 설탕과 소금을 넣어준 뒤에 7일에서 10일간 따뜻한 곳에 두면 노란 빛깔이 드는 EM활성액을 얻을 수 있다. EM원액 및 활성액은 동사무소나 YMCA에서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하여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M원액에는 효모와 유산균 결합체, 광합성세균이 분리된 채 떠다니고 있다. 쌀뜨물이나 당분이 첨가되면 이를 먹이삼아 증식을 하게 되고 이 세 가지 미생물은 결합을 하게 된다. 이 때 광합성세균의 배설물은 유산균과 효모의 먹이가 되고 유산균과 효모의 배설물은 광합성세균의 먹이가 되면서 강력한 항산화물질을 만든다. 결국 EM의 핵심 미생물은 광합성 세균, 유산균, 효모라고 할 수 있다.
광합성 세균은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감축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유산균은 당분을 유산균으로 강력한 살균작용을 통하여 요쿠르트나 된장과 같은 좋은 식품으로 만들어 준다. 효모균은 술과 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발효를 돕고 비타민류와 생리활성물질을 생산하여 유용한 식품생산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와 같은 EM의 특성을 활용하면 친환경 농업뿐만 아니라 환경개선, 친환경 축산 등 일상생활의 모든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획기적인 물질로 발전할 수 있다.

미생물은 사람의 몸속에서 면역체계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하고 있다. 더욱이 미생물의 정화력은 환경을 개선시켜 나가기 때문에 우리들이 좋은 자연 환경 속에서 밝고 활기찬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하여 악취를 없애고 좋은 공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개량할 수 있으며 우리들이 먹을 수 있는 좋은 물도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유용미생물을 적극 활용하여 활기차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
유용미생물은 항산화작용으로 농업, 축산업, 수산업, 건축업, 공업 등 환경문제나 의학적인 면에서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 인간이 병이 들거나 환경이 나빠지거나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거나 토지의 지력이 나빠지는 것은 전부 강한 산화물질 때문이다. 미생물이 분해 작용을 통하여 유해물질을 없애면 모든 생명체들은 다시 소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유용 미생물을 이용하면 자연생태계는 선순환 체계로 전환되어 생태계를 복원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우리들의 가장 주방에서 유용 미생물을 사용할 수 있는 부문이 많다. 행주나 칼, 도마에 엄청나게 많은 세균이 있어 매일 삶아주고 햇빛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행주나 칼, 도마를 매일 삶아주거나 햇빛에 말린다는 것은 불편하여 대부분 가정에서를 이를 지키고 있지 못하다. 
EM효모액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살균할 수 있다. 즉 스프레이 용기에 희석한 EM활성액을 넣고 종종 뿌려만 주시면 되는 것이다. 또한 설거지할 때도 EM활성액을 희석한 물에 그릇을 담가둔 뒤 헹궈주면 세균과 기름기까지 제거된다.
냉장고와 싱크대,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등 오염되기 쉬운 장소에 희석한 EM활성액을 스프레이에 넣고 골고루 뿌려준 뒤 닦아주면 기름때, 물때가 말끔하게 제거된다. 또한 여름이면 날파리와 악취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물 쓰레기에도 EM활성액을 뿌려주면 악취가 제거된다. 이렇게 처리한 음식물 쓰레기는 훌륭한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욕실에 있는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에도 희석한 EM활성액을 뿌려준 뒤 닦아주면 악취는 물론 세균까지 제거할 수 있다. 악취가 심하게 나는 하수구에는 희석하지 않은 EM활성액을 약간 부어주면 악취가 제거된다.
샴푸나 바디 워시에 EM활성액을 넣어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여줄 수 있고, 머리를 감은 뒤 마지막에 희석한 EM활성액으로 헹궈주면 윤기 나는 머릿결과 두피의 각질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셋째, 방이나 거실에는 많은 사람이 출입하고 먼지가 나고 담배나 매트 냄새가 난다. 외출 전 EM활성액을 살포하면 외출 후 돌아오면 아주 맑고 깨끗한 공기로 변해 있다. 카펫트는 진드기 등 기생충이 붙어살기 쉬운 곳이어서 EM활성액을 촉촉해질 정도로 뿌려준다면 마른 후에도 포슬포슬해져서 촉감이 좋아 진다.
 커텐, 거실, 마루, 모포, 시트, 침구, 유리창 등에도 뿌려주고  옷장은 곰팡이가 나기 쉬운 장소이기 때문에 구석구석까지 뿌려주면 양복 입을 때 기분도 좋고 햇빛에 널 필요도 없고 곰팡이도 방지된다.


넷째, 청소할 때 EM 활성액을 희석한 물에 걸레를 빨아 닦아주게 되면 가구에 윤기가 흐르고 곰팡이도 예방할 수 있다. EM활성액을 이용하여 유리창을 닦으면 더욱 반짝이게 닦을 수 있고, 세균이 많은 자동차의 내부를 청소할 때에도 좋다.
희석한 활성액을 옷이나 신발, 카펫 등에 수시로 뿌려주면 냄새와 세균은 물론 진드기까지도 제거할 수 있다. 빨래할 때에도 EM활성액을 넣어주면 세탁세제의 양을 반으로 줄일 수 있고, 세탁물에 광택을 살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애완동물의 집이나 먹이에 뿌려주면 악취와 기생충의 서식을 막을 수 있고, 화분이나 식물의 잎에 뿌려주면 식물의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게 EM활성액은 가정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생활환경을 개선시켜 활기차고 건강한 가정을 이뤄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당진시에서도 이런 EM활성액을 널리 보급하여 각 가정에서 생활화하여 친환경 도시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경에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있다. 환경문제는 각 가정이나 지역에서 자그마한 생활혁명으로부터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활기차고 건강한 사회로 발전하여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당진시가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나고 정주여건이 개선되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 다소 불편할지라도 이를 참고 견디면서 친환경 마인드로 무장하여 적극적으로 생활환경을 개선시킬 때 당진시의 미래는 밝게  발전하여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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