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건강 위협 ‘송전선로’ 무조건 지중화로 
사단법인 석문개발위원회 조규성 위원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송전선로 문제가 올해 당진이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전 측은 2021년까지 345kv급 111개, 154kv급 15개 설치공사를 완공, 652개의 송전탑으로 당진의 스카이라인을 뒤덮는다는 계획이다.
그야말로 당진은 전국에서 송전탑이 최고 많은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수급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철탑만 늘어나는 현상을 불안하게 느끼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주민측은 정부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송전선로에 대한 지중화 또는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송전탑 때문에 잠을 잘 수 없고 송전탑이 완공된 이후로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한전 측은 줄곧 고압 송전선의 인체 위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를 묵살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화력발전소 인근 석문면 주민들의 하소연이 크다. 이 마을 이00씨는 “송전탑 건설 이후 잠을 잘 수가 없고, 암 환자가 많아져서 공포감을 안고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이다.”라며 하소연 했다.
이 마을의 또 다른 주민은 “지금 당장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할 수 없다면 중장기적인 주민보호대책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을 설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전 측은 공권력을 앞세워 밀어붙이기식 송전탑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 예정인 765KV 초고압송전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21일 당진주재기자단(단장 이태무)은 (사)석문개발위원회 조규성 위원장을 만나 주민들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석문면개발위원회는 당진시 12개 읍·면 개발위원회 중 규모와 예산이 가장 큰 단체다. 현재 66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송전선로 건에 대해 조 위원장은 “무조건 지중화로 가야한다. 한전 쪽에서는 막대한 예산문제를 거론하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지만 돈 때문에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논리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 이번 기회에 아예 기존 선로도 모두 지중화로 가야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며 우리 개발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당진화력에 대해서 조 위원장은 “석탄야적장을 돔으로 씌워서 석탄재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차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민들이 많이 참아왔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석문면개발위원회는 운영상 문제가 불거져 잡음이 나는 문제점을 보였으나 조규성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이전에는 면민들이 어떤 식으로 개발위원회가 운영되는지 잘 몰라서 서로 소통이 안됐었다. 그래서 면민들이 볼 수 있는 소식지를 만들어 보여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마을 개발위원회에서는 사업수익으로 주민들의 적십자회비, 주민세, 영농조합법인세, 각 마을 유류비 지원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관내 4개 학교에서 2명씩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20만원씩을 지원한다.
환원사업으로 각 경로당에 유류비 50만원씩을 지원하고 올해부터 독거노인과 결손가정에 50만원씩 지원, 5% 적립해서 연말연초에 당진시에 기부, 작년 석문면 어려운 가정에 쌀 500포대 전달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당진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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