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상권 10년 째 제자리… 도시개발 재추진 움직임 보여
주민들 “원도심 활성화와 우범지대 막으려면 공동주택개발 서둘러야”

당진시 당진1동 서문1길 밤동산 일원에 추진 중인 도시개발이 10년째 지지부진 되면서 초기에 이주한 주민들의 빈집이 방치, 가출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서문1길 주변 빈집들은 당진1동 구도심에 위치해 학교와 시내 중심가를 오가는 청소년들의 아지트로 이용되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심야시간에 남녀 청소년들이 드나들며 담배, 본드와 술을 마시는 것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노숙자들이 투숙까지 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기자가 빈집 입구부터 시작하여 도시개발지 일부를 둘러본 바로는 도로주변에는 그런대로 정리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현관문이나 창문을 폐쇄하고 자물쇠로 잠금장치를 해두었지만 창문이 파손 되었거나 일부 빈집은 담배공초, 컵라면 부탄가스, 매트리스 등 쓰레기가 쌓여있었고 방안에는 먹다 버린 술병이 남아 있었다. 최근에 추운 날씨로 불을 피운 흔적도 남아 있었다. 더군다나 빈집 중 일부는 버리고 간 침구류나 가전제품으로 인한 화재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오랜 시간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은 화재나 붕괴 위험이 높은데다가 쓰레기 불법투기와 유기견이나 고양이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당진1동 한 주민은 “2010년도에 서문리 폐가촌 일제정비를 실시하여 현관문이나 창문을 폐쇄조치하고 가로등과 CCTV를 설치하는 등 1차적인 조치를 취했으나 4년이 지난 작년 여름철에는 심지어 매트리스까지 갖다 놓고 투숙을 하고 폐가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라며 “밤이고 낮이고 술을 먹고 싸우고 떠드는 소리에 여름에는 창문도 마음대로 열어 놓지 못한다”고 하소연 했다.
서문1길 일원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지난 2005년부터 민간개발사업자가 당시 지구단위계획서를 제출해 사업을 추진하던 곳으로 당진읍 읍내리 410-2외 225필지 48.181㎡ 에 10개동 698세대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다가 부도가나면서 개발이 중지된 상태에 있다.
최근 도시개발을 재추진하고 있는 한 사업자는 “경기침체로 건설경기가 둔화된 요즘 사업을 하겠다는 건설사도 많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당진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들이 분양이 그런대로 되고 있고, 신규아파트 승인 신청이 이어지고 있어 도시개발지 토지가 현재 부동산신탁과 토지보상 문제가 일부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조만간 사업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여 도시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진시청 도시건축과 도시개발팀 관계자는 “전에 도시개발을 추진하던 시행사가 사들인 토지가 일부 신탁에 넘어가 있고 일부 토지는 개인소유로 넘어간 상태이지만 최근에 도시개발과 관련하여 많은 문의가 있다”고 밝히며 “원도심활성화와 청소년들의 탈선장소 및 우범지대 막으려면 공동주택개발이 한 방법일 것이라며, 요청이 들어오면 시에서 행정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현재 구도심 상권은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걱정이다. 쓰레기 불법투기와 치안이 늘 불안한 마음에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자율방범대를 결성해 순찰을 돌고 있다”며 “건물주의 대부분이 외지 사람이라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에 동네에서 자체적으로 하려니 어려움이 많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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