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 본 사람> 새정치민주연합 당진지역위원장 어기구

어기구 위원장은 지난 11월 10일 전국지구당개편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당진지역위원장으로 재 선임되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당진시와 대한민국 발전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015년 새해를 앞두고 그를 만났다.

▲현재 당진시의 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철탑문제와 함께 환경오염지역이면서 산업단지의 기업유치율이 30%에 미달하고 있는 등 지역주민들의 각종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산적한 당면과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고 당진시의 중장기 사업들을 추진해 나아가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김홍장 시장이 당진시의 미래비젼과 성공적적인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직과 경영진단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결정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가능한 빨리 경영진단을 마무리해서 새로운 조직과 운영체계를 갖추고 당진시의 현안과 당면과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려면 무엇을 해야 될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당진시가 50만 명품자족도시로 갈려면 우선 두 가지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첫째는 철강업체의 미세먼지, 화력발전의 온배수와 송전탑의 유해성, 삽교호의 6급수 등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둘째는 석문, 송산, 합덕 등에 비어있는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50만 명품도시도, 환황해권 제 1의 항만도농복합도시로의 자리매김도 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곳저곳 개발되고 있는 산업단지에 기업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결국 당진시는 전통적인 농어촌마을이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으로 바뀌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한 당진시의 개발이익을 다른 곳에서 가져가기 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소득과 일자리로 연계되어 나타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세계 명품도시들을 보면 전문연구기관들을 설치하여 정책적 뒷받침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진과 대산지역 소재산업들의 입지적인 여건을 고려해보면 최적의 조건을 갖춘 당진시에 철강과 석유화학 관련 전문연구기관들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진시의 경우에도 예산집행 내역을 살펴보니 2013년과 2014년에 조사연구비로 64억 원이나 집행되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조사연구비를 지출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당진시 중장기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본 자료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엄청난 예산낭비입니다. 이 예산이면 아예 당진시에 연구소를 하나 차리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자료축적과 지속적인 조사연구가 이루어지기위해서는 외부 용역에 의한 조사연구보다는 직접 부설연구기관을 통하여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당진시의 비전을 제시하고 산업단지의 복합단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개발, 사회복지, 환경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져 정책적 뒷받침이 되어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사회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최고문제를 들라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작금에 대한민국의 최고의 문제는 자살률에서 말해주듯 우리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국민이 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삶은 날이 갈수록 점점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점점 후퇴한다는 말이 파다합니다. 국가도 빚더미, 가계도 빚더미 국민들은 벌써부터 제 2의 IMF 사태가 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몰락, 노동시장의 양극화, 중산층 붕괴는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들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 주는 데 대한민국의 모든 동력을 쏟아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통합도 선진조국도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합니다.
 
▲이제는 2016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있다. 정치철학은 무엇이고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지금 우리 사회와 정치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우승열패와 적자생존의 원칙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승자독식의 정글입니다. 함께 더불어 살자는 <상생의 정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죽기살기식 <공멸의 정치>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안보와 민생에 대해서조차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대결로 악순환만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를 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를 둘로 나누는 반칙과 편법, 차별의 관행을 없애고,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통해 성장의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해야 하는 것, 국민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 배고픈 사람 배불리고, 등 시린 사람 따습게 하고, 억울한 사람 옆에서 눈물 닦아주는 것, 이게 지금 당장 우리 정치권 그리고 제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는 끝으로 “국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공자님 말씀이 있습니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각자위치에서 자기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즉 청와대는 청와대다워야 하고, 여당은 여당다워야 하고,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고 언론은 언론다워야 합니다”라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각자의 역할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모쪼록 우리나라의 일자리와 복지전문가로서 소통을 통한 새로운 사회구조와 정치적 틀을 마련하겠다는 그의 정치적 포부가 달성될 것을 기원하면서 어기구 위원장의 정치적 활동에 기대를 걸어본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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