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 본 사람> 당진시 이해선 기획예산담당관

당진시가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운영해 왔던 조직체계를 진단하고 새로운 조직운영체계를 마련하여 성공적으로 당진시의 발전기틀을 구축하기 위해서 이다. 따라서 당진시는 경영진단을 계기로 새로운 조직운영체제로 재편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영진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이를 총괄하고 있는 이해선 기획예산담당관을 만나려 당진시청으로 찾아갔다. 이해선 기획예산담당관은 당진시의 전반적인 살림살이를 총괄하기 때문에 어 매우 분주하다. 시간을 할애 받기가 대단히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경영진단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 민선 지방자치제도가 20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요즈음 지방정부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시 되는 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되고 있습니다. 당진시는 시승격 후 민선 2기를 맞아 본격적인 중장기 계획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될 입장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당진시도 지금까지의 조직운영체제를 종합적으로 검진하고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켜 몸에 맞는 조직과 제도로 새롭게 정비하여야 할 시점입니다. 그래서 경영진단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경영진단은  당진시가 수행해야 될 당면과제와 업무를 재점검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알맞은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여 조직기능을 강화시켜 활발한 출발을 해야 되겠습니다.“라고 경영진단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당진시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전통적인 농촌마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지역총생산(GRDP)규모가 연평균 14.8%로 성장하여 4배나 커졌습니다. 이와 같은 성장은 당진시의 발전계획에 의해서 추진된 것이 아니라 6시간이나 걸리던 수도권과의 거리가 1시간 반으로 감축됨에 따른 수도권 요충지로서 당진시가 부각되면서 얻어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새로운 서해안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중앙정부의 계획에 따라서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철강단지와 화력발전단지가 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시로 승격되었고 2013년에는 ‘2030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2014년에는 민선 2기를 맞게 되면서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 명품자족도시 개발이라는 중장기 계획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될 입장입니다.”라고 당진시의 발전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당진시가 지속적인 발전을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해결해 나가야 될 당면과제는 무엇이 있는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당진시는 서해안 제1의 항만 산업도시, 명품 자족도시 개발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진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환경오염지역이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진산업단지의 기업유치율은 30%에 미달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은 철강업체의 미세먼지, 화력발전의 온배수, 송전탑의 유해성, 삽교천의 수질악화 등 환경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당면과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사실상 서해안 제1의 항만 산업도시, 명품 자족도시개발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은 제대로 추진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라고 당진시의 당면과제를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당진시가 기업을 유치하고 오염된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일은 당진시 독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없는 벅찬 과제이다.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정책적인 접근을 해 나가야 할텐데 지금까지 이런 점이 미흡하였습니다. 당진시를 위해서 출범한 황해경제 자유구역청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해체되는 광경을 우리는 지켜 보았습니다. 이는 결국 전략적이고 정책적인 접근을 하지 못하여 실패한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알려주었다고 생각됩니다.“라고 중앙정부와의 전략적 정책적 접근이 가능한 네트워킹 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이번 경영진단에서 당진시가 중앙정부와의 전략적이고 정책적인 접근을 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하여 환경오염과 기업유치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직운영체제를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전략적 정책적인 접근이 가능한 새로운 조직운영체계가 마련되어야  
“환경오염도시이었던 울산시가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이라는 중장기 친환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0년까지 1조 5천억원이라는 엄청난 투자자금을 친환경분야에 투자하여 친환경도시로 다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3급수이었던 태화강 수질은 1급수로 개선되었고 대기질이나 미세먼지, 쓰레기 등에서도 괄목할만큼 개선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와 같이 환경오염문제도 친환경기술 도입과 적극적인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극복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당진시가 친환경도시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경영진단에서 찾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물론 기업유치도 지방정부의 힘만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전략적, 정책적인 계획입지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당진시의 당면과제를 극복하고 항만산업도시로 지속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운영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경영진단에서 새로운 기능강화를 위한 조직운영체계를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김홍장 시장께서는 취임사에서 ‘지역문제를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지방자치시대를 열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행복한 당진시로 도약하겠다.“는 약속를 했습니다. 이는 당진시 조직운영의 기본방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지방정부는 정책개발, 도시개발, 경제발전분야, 사회복지, 환경안전 등의 업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문 인력이 부족한 내부조직이 이를 맡아서 처리하기에는 한계에 부닥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방적인 임용 제도를 도입하거나 민간기관에 업무를 위탁하는 경향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당진시의 경우 항만산업도시 건설과 명품자족도시 개발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전문 인력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시점입니다.”라고 당진시 발전을 위해서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어떻게 구현시켜 나갈 것인지도 결국 경영진단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당진시가 조직의 효율성을 위해서 기존 업무와 개발업무를 구분하여 서로 피드백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조직의 개편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경영진단과정에서 검토되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조직과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 예산의 뒷받침이 불가피하지만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위해서 예산에 대한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이다. 여하튼 당진시가 이번 경영진단을 통하여 항만산업도시와 명품 자족도시 개발이라는 중장기 계획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을 기원한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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