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잔소리가 그냥
잔소리가 된다
가끔 하는 잔소리가
천고마비 지금이 더하다
하긴 나도 등안시 한다
말로만 쥐어 짠다
그러니 자식 놈 인들
내말이 먹히겠나
지금부터라도
한장 한장 넘기며
감상 해야 겠다
핑계는 그냥 핑계이다
나부터 마음을 잡고
자식들을 불러 같이 보아야 겠다
이 계절이 지나면 아쉬우리
어느 작가의 심혈를 기울였을
그 마음에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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