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리 주민들 “소통없는 신당진변전소 공사 결사반대”
기존 송전선로 4기 교체 작업
설명회 열지 않아 주민들과 마찰
항의 도중 한 주민 부상으로 병원 실려가기도

정미면 사관리 주민 60여 명은 지난 26일 진행된 신당진변전소 사관리 공사현장에 모여 주민 동의 없는 철탑 교체 공사에 항의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최기용(45세)씨가 인대 부상을 입고 서산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진변전소 사관리 공사는 기존의 345kV 송전선로 4기를 철거하고 전압 변화는 없고 전류량의 차이만 있는 2기의 새로운 송전선로를 다시 세우는 작업이다.
한전 관계자는 “철탑이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복잡한 선로를 단순화하기 위해 4기를 철거하고 2기를 세우려는 것”이라며 “이번 송전탑 교체는 기존의 4기 345kV가 1층 단독주택이라면 신설되는 2기는 2층 주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별 다른 설명회를 열지 않았는데, 공사를 시작하며 오해가 불거진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신규 사업과 같은 설명회가 필요치 안아 주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없었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더 고압선로인 765kV로 교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최상국 사관리 이장은 “정미면에는 변전소를 비롯해서 송전탑이 21기가 설치되어 있고 눈으로 보이는 건만 32기가 있다. 송전탑으로 인한 위화감 조성과 주민들의 건강 위험 등의 우려로 인해 공사를 반대한다”며 “기존 선로를 그대로 두던가, 지중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안묵 정미면 개발위원은 “한전에서 공사를 진행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민들이 항의차 현장에 갔지만 공사는 하지 않고 주민들의 반응을 보기위해 바리게이트만 설치하고 공사하는척했다”며 “한전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전력 이영길 부장은 “지난 달 26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대거 몰려온다는 이야기에 공사를 진행하면 주민들과 특히 어르신들과의 마찰로 불상가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어 펜스 및 경계 울타리공사와 작업장 정비만 했다”며 “지난 28일 주민들과 만나서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눴다며, 우리들의 생각과 주민들의 생각이 틀려서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되었고, 빠른 시일 내로 주민들과 자주 만나 타협점을 찾아 완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철탑 교체를 위한 공사장에서 한 주민이 항의도중 인대 부상을 입고 서산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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