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뿐인 당진항만관광공사, 출범 7개월

항만사업의 부재, 경영실태 최하위 등급, 7,200만원 적자 운영 등
대책마련 부족, 항만사업 중 예선사업 이제 시장조사 마쳐… “무리한 설립” 질타

당진 미래의 부가가치 창출, 신성장 동력 등 각종 화려한 수식어로 지난 3월 출범한 공기업 당진항만관광공사의 현실은 항만사업의 부재, 7,200만원의 적자운영, 2013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최하위 등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한 출범에 따른 부실 공기업들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크게 일고 있다.
지난 1986년 개항된 당진항은 5대 국책항만으로 진입, 이후 당진항 활성화 및 중국교류 확대를 위한 항만전문 기능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당진시는 지역 주도의 능동적, 특화된 항만정책 추진을 위해 당진항만관광공사를 2013년 3월 출범,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출범 7개월이 지난 지금, 당진항만관광공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항만관련 중 실현된 사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출범 준비시기의 당진항만관광공사는 항만관련 용역사업을 통해 △항만안내선 운영을 비롯해 △항만운영지원센터 운영 △예선사업 △합덕역 철도화물 취급장 건립과 운영 △화물자동차 휴게소 건립·운영 △항만 마케팅 및 지역사회 공헌사업 △부두개발 지분 참여 △항만배후지 조성 및 임대 △농축산물 물류유통센터 건립·운영 △당진지역 물류인력 양성사업 등 막대한 용역비를 지불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지만 이중 예선사업만이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범 이전 지역특성에 맞는 항만개발과 미래해양산업 발굴이라는 원대한 목표에 단 한발자국도 딛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기존 수익사업이었던 함상공원의 관람객수가 매년 줄어들며 2013년 경영실적 적자, 경영평가 결과 최하위 등급 등 최악의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확실한 대책마련과 사업추진이 지금까지 되지 않고 있다.
실태를 확인하기 삽교천 내 함상공원을 방문해보니 곳곳에 노후화된 설비, 변화 없는 시설물, 부족한 컨텐츠, 연계프로그램 부족 등 관람객 저하의 원인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러한 안일한 운영 결과 최근 3년간 당진항만관광공사의 경영실태는 참담한 수준이었다. 2011년도에는 약 6,300만원, 2012년도에는 약 5,200만원으로 수익이 1,000만 원 이상 크게 줄었고, 2013년도에는 7,300만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었다.
관람객수 역시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 2011년 약 19만명에 달했던 관람객수가 2013년에는 약 15만 명으로 4만 명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이 결과 안전행정부는 당진항만관광공사에 사장 연봉 및 성과상여금 동결, 직원들의 성과상여금 10~100% 제한 등의 불이익을 내리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현재 마련된 함상공원에 대한 인프라 조성, 연계 프로그램은 매우 소극적 추진으로 현재 계획된 연계 사업은 △행글라이더 체험 △트릭아트 체험관 두 가지에 불과하다.
결국 출범 전 계획된 사업들의 세부 추진계획의 부재, 함상공원 등 현 사업들의 운영악화를 대비한 대책 없이 출범에 급급했다는 의견과 부족한 사전준비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정질문을 펼친 맹붕재 의원은 “당진항만관광공사는 단체장의 무리한 설립으로  밀어붙이기식 경영을 하고 있으며, 항만에 관한 사업은 찾아볼 수 없는 등 설립취지와 전혀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며 “결국 경영실적 최하위 결과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현재의 문제점, 부족함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다만 예선사업의 경우 당진지역 업체와의 출자를 통해 운영할 계획으로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철도 화물 취급장의 경우 한국철도시설공단과의 협약을 통해 당진항만관광공사가 운영할 수 있도록 이 역시 추진 중에 있다”며 “무엇보다 당진항만의 홍보와 마케팅, 항만관련 수익 사업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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