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태양이 나를 바라본다
들판이 손짓한다
열매마다 색을 찾는다

하늘 끝자락 잡기라도 할듯
밤하늘의 별들도
옹기종기 모여앉아 반상회 하고

길게 늘어선 능선은
낮에 빛을모아 밤에 발하고
대지는 상큼한 바람이 온다

길목를 지키던 날들은
가을에게 길를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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