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보 부도를 딛고 한국경제의 중심에 우뚝 선 오뚝이 ‘당진’의 시가지 전경.
지난 1997년 1월 23일 한보철강이 쓰러졌다. 부도당시 한보철강은 은행권 3조2600억원, 제2금융권 대출과 사채발행까지 합쳐 5조원이 넘는 대출금을 남겼다. 한보 부도는 단순한 개별기업의 몰락이 아닌 국가경제를 뒤흔드는 초대형 사건이었다.


한보철강의 큰 씀씀이로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던 공장소재지 당진군에도 한보의 부도여파는 큰 태풍으로 몰아쳤다.


납품업체와 협력업체가 줄줄이 도산하기 시작했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식당, 여관, 주점들은 간판을 내리는 등 당진군은 큰 패닉에 빠진 것이다. 이후 긴 시간 동안 당진군은 짙은 어둠속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한보 부도 11년 후 2008년, 현재 당진군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다란 희망과 설레임으로 부풀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은 당진군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4.2%의 급성장을 하며 한국경제의 중심에 우뚝 선데 이어 또, 도시기반 시설 구축과 더불어 단기간에 산업도시로 변모해 전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당진의 성공신화의 배경에는 열정과 애향심으로 무장한 14만의 지역민과 공직자가 있었다. 이렇게 군민이 일치단결하여 함께 흘린 피와 땀으로 이룩한 당진군의 성공신화는 오늘도 계속 쓰여지고 있다.
정윤성 기자 psychojys@hanmail.net




▲ 당진항이 2020년까지 국제적인 무역항으로 개발, 연간 90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지방의 한계를 극복한다. 

세계경제의 불황여파로 국내 경제사정은 추운 겨울을 맞이했지만, 당진군은 경제지형을 바꾸며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맞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행정원칙에 입각한 당진포트폴리오를 구축, 경영자원의 효율을 높였고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이끌어냈다. 또, 문화관광 인프라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관광자원 개발에도 온 힘을 쏟았다.


이 결과로 전국 쌀생산 1위를 하였고, 황해경제자유구역지정은 당진의 대명사가 되었다. 왜목마을, 삽교천 방조제, 난지도 해수욕장 등이 당진군에 상징적으로 따라붙는 수식어가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기업도시라는 수식어를 빼놓고는 당진을 말할 수도 없게 되었다.


2008년 11월 현재 당진군 인구는 14만명. 이에 걸맞는 위상제고를 위해 2009년도 예산 5,430억원을 편성해 전국 최고수준으로 대한민국 경제중심에 우뚝 섰다. 또, 최근 4년간 연평균 24.2%의 급성장을 하고 있는 당진군은 지방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개발과 주민숙원사업을 해소하기 위해 2008년 8,000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세수기반 조성을 위해 경영적인 세원관리 기법으로 자체세입을 60% 증액했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의 고로제철소 건설을 비롯 지난 4년간 600여개의 기업입주에 힘입어 서해안 중심도시의 근간을 마련해 천안, 아산에 이어 충청남도 자치단체 중 3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2009년 당진을 자연과 환경이 아름다운 생태도시, 역사와 전통문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문화도시, 역동적인 기술산업의 첨단도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세계도시로 발돋움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의 미래 ‘스웨덴’

전 세계에서 사회복지가 가장 잘되어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복지하면 가장 먼저 스웨덴을 떠올린다. 그런 스웨덴을 따라잡기 위한 당진군의 행보가 늦었지만 시작되고 있어 당진군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물리적 환경이 좋은 공간에 사는 사람이 높은 삶의 질을 갖게 된다. 삶의 질은 사람들의 복지나 행복의 정도를 말한다. 당진군민이 느끼는 생활속의 체감온도는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당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년을 사회복지 해로 정하여 다각적인 투자계획을 세웠다. 그 동안 경제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재정적 복지인프라 구축이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부터 본격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발맞추어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가지신 어르신의 노후보장을 위해 순성면 봉소리 일원에 총 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노인전문요양시설을 2009년 완공한다.
또,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군의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건강행태개선사업 프로그램 ‘건강 100세 마을 만들기’를 운영한 결과 건강특화마을의 건강 개선효과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군은 사회적 통합 차원에서 빈곤의 확산을 정책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왔으며,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고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하고 있다.


대한민국 1위의 만석지기

당진은 심훈 선생이 농촌계몽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곳으로 무엇보다 농업인들의 의식변화에 앞장서 오고 있다. 결과 당진군은 2008년 전국 쌀생산량 1위를 달성했다.


이어 충남도 주관의 '고품질 쌀 생산·유통 및 경영평가'에서 최우수상,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고품질쌀 브랜드 평가에서는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육성사업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만석지기 당진군은 식량전쟁이라 할 만큼 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실에 맞춰, 선진화·산업화로 농업가치를 새롭게 인식해 농산물 수출 100만불을 달성하며 당진농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정으로 사료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석문, 송산 간척농지 340㏊에 호맥 농지를 조성하여 자급 조사료 생산에 불을 지폈으며, 합덕과 신평에 게르마늄 농법으로 당진 쌀 명미화 단지 등을 육성하고 벼 공동 육묘장 설치, 농약살포용 무인헬기 구입 등 생산비 절감시책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당진은 충남 최초로 농업기술대학을 운영, 농업이 WTO시대를 맞이한 후 한·미 FTA 추진과 DDA 농업협상 등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당진농업의 핵심 브레인으로 성장할 농업 전문인력 354명을 양성했다.


군 관계자는 “단순한 먹거리나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현재의 농업은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당진군은 어려운 농업인들을 위해 농업에 더욱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군의 새 역사 

     ▶ 2007년 12월 21일 황해경제자유구역 선정(2025년까지 7조 4459억원 투입) 
     ▶ '05년 107개, '06년 105개, '07년 270개, '08년 12월 현재 160개 기업 유치 
     ▶ 2020년까지 당진항 국제적인 무역항 개발(전체 48개 선석 개발, 연간 9000만t의 화물을 처리) 
     ▶ 장고항항 국가어항 지정(2011년부터 2012년까지 총 사업비 470여억원 투입) 
     ▶ 레저·스포츠 시설에 대한 투자(당진교육문화스포츠센터 내년 4월 개관) 
     ▶ 당진문예의전당 누적관람객 40만 명 돌파(800여회의 공연 및 전시회 개최) 
     ▶ 2010년 아시아 줄다리기선수권 대회 유치(기지시 줄다리기 국제화 추진) 
     ▶ 대한민국 문화관광 진흥정책 대상수상(관광정책, 관광교육 인프라 구축) 
     ▶ 2025년 당진군 기본계획 수립(당진군 상주인구 38만명) 
     ▶ 송산산업단지 진입도로, 국도 38호선 개설 등 확정(교통량 분산으로 지역균형 발전 가속화) 
     ▶ 도시공원면적 20% 추가 확충(해안 경관과 연계한 공원조성, 숲속 산책길 확충) 
     ▶ 당진천 자연친화적인 문화휴식공간으로 변신(당진천 복원사업 진행)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