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노믹스 경영연구원장 김종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은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각종 독성물질로 국민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다, 이들 독성물질은 우리의 몸속에 '독성지방(내장지방 등), 만성염증, 활성산소' 라는 독소로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잔류농약, 각종 식품첨가물, 과당, 글루텐(밀가루 단백질), 알코올, 환경호르몬 등이 우리 주변에 포화상태이다. 따라서 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건강은 해쳐 건강수명이 단축,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가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호르몬이라는 독성물질이 원인이 되어 성조숙증을 치료를 받은 어린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 정자 수의 감소, 불임 증가, 남성의 여성화 현상, 생식계의 이상 등을 초래하며 뇌 신경계와 면역계의 이상, 암을 일으켜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환경호르몬은 자동차 배기가스, 화력발전소, 제지 및 펄프산업, 철강 산업 등에서 배출되는 염소 및 브롬을 사용하는 산업공정에서도 발생되고 있다. 또한 농약이 뿌려진 식자재, 담배연기, 플라스틱을 태울 때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환경호르몬의 원인물질은 다이옥신임이 밝혀졌으며 이는 안정한 분자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잘 분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체내에 흡수되면 배출되기까지 수십 년이나 걸리며 또한 다음 세대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서운 독성물질이라고 한다. 이런 독성물질 이외에 우리들은 이혼, 사별, 실직, 고부갈등, 회사에서의 과로 등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고 있다. 이런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을 크게 저하시켜 암이나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학업 경쟁이 과도한 청소년, 수직적인 직장문화로 병드는 직장인, 노후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까지 다른 나라에 비해 세대별로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지 않으면 행복한 생활환경은 조성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안정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토록 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71세로 평균수명 81.4세보다 평균 10.4년이나 짧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평균적으로 10년 이상이나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받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2년에 탄생한 남자는 평균 12년 골골하면서 78세까지 살고, 여자는 평균 18년 골골하다 84년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수명이 66세로 낮아져 현재 71세보다 5년이나 더 연장되어 15년이나 질병으로 고생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병원들은 건강수명과는 관계없이 평균수명만 연장하는 데 주력하여 왔다. 그래서 국민들은 질병과 장애에 시달리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의료비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우리들에게 가장 절실한 건강복지정책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유병장수 패턴‘이라는 보고서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2000년 7.2%에서 2010년 11%로 10년간 3.8%포인트 늘었으나 같은 기간 노인 의료비 지출은 2조2893억 원에서 13조7847억 원으로 약 6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의료비에서 노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7.4%에서 31.6%로 1.8배나 늘어 난 것”이라고 한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노인들의 의료비 때문에 국가재정이 파탄 나겠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만성질환을 조절하는 맞춤식 건강프로그램을 마련해야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10만 명당 940.3명으로 나타났고  다음에는 뇌혈관 질환이 672.1명, 심장질환 312.3명, 당뇨병 209.8명. 기타 만성질환 186.7명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노인들은 암과 심혈관질환이라는 만성질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건강기구(WHO)는 ‘암, 심장질환, 뇌중풍(뇌졸중), 당뇨, 치주질환’을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환이라고 명명하고 음주, 흡연, 운동부족,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환경오염의 영향을 받아 생기는 질병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관리, 음식관리, 운동 등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게 되면 만성적인 질환들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수명을 연장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대부분 노인들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맞춤식 건강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전 국민들에게 확산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예방 관련 건강관리 서비스는 ‘생활습관 관리’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나눈다. 생활습관 관리는 전문 헬스 트레이너, 영양사 등의 도움을 받아 운동, 영양 상담 등을 통해 적절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 맞춤형건강관리 서비스는 전담 헬스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상시 건강 상담을 받고, 개인의 의료정보를 관리하며,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지침을 제공받는 일체의 서비스를 말한다.
세계 각국은 지금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과 전쟁 중이다. 먹을거리가 풍족해지고 신체활동이 줄면서 현대인에게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성질환자와 더불어 고령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계는 물론 국가 의료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이 예방 서비스에 주목하게 된 이유다.

정부는 2011년 6월. 제3차 국민건강증진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건강수명을 75세까지 연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이에 따라서 헬스 케어 3.0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전염병 예방위주인 헬스 케어 1.0시대를 거쳐 질병치료로 기대수명 연장시키는 헬스 케어 2.0시대에 우리들은 살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예방과 관리로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헬스케어 3.0시대가 전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이는 재정의 뒷받침 없이는 추진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헬스 케어 3.0시대를 맞이하여 비만, 흡연, 음주 등을 준 질환으로 취급하여 이를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예방의학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하여 각종 건강증대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예산부족으로 조사연구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업을 당진시가 앞장서서 실행함으로써 건강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게 되고 정부의 건강증대사업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일본의 건강증진정책을 벤치마킹해야
일본의 평균수명은 83.0세로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이다. 더욱이 노인인구비율은 2010년  23.1%로 우리나라의 11%보다도 2배 이상 높다. 그렇지만 건강수명은 76세로 우리나라보다 5세나 높으며 평균 7년간 고생을 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본의 건강복지정책을 모델로 활용하여 나가야 할 것이다.
2000년 3월, 일본정부는 건강증진계획인 ‘Healthy Japan 21’을 수립하여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즉 건강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영양, 신체활동, 휴식과 이완, 금연, 절주, 구강보건, 당뇨병 예방, 심혈관계 질환 예방, 암 예방 등 9개의 주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지방자치단체별로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2005년에는 중간평가, 2010에 최종평가를 통하여 장단점을 보완하여 보다 완벽한 건강프로그램을 전 국민들에게 확산시켜 나가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각기 다른 지역포괄 케어 시스템을 마련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포괄적인 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예방, 초기 치료, 고도 치료, 재활, 개호 및 복지를 원스톱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예방, 치료, 재활, 개호 등 보험 대상 여부에 따라 각각 분리되어 있는 제도상의 문제점을 이용자 입장에서 개선하여 각 부문 간의 연속적인 지원 체제를 구축하도록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일개 시설이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들을 연계하고, 각 시설의 이용에 있어 상담 및 코디네이터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지역포괄 케어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향상 시키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의 질병 예방, 특히 생활습관병을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포괄적인 보건의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또한  가정의제도를 통하여 개별 건강 상담, 지도, 평가를 실시하고, 보건사, 영양사, 치과 위생사, 건강 운동 지도사 등과 제휴하여 생활, 영양, 운동지도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가정의는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검진 데이터, 진찰 기록, 건강교실 참여 기록 등을 종합하여 분석하고 맞춤식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당진시는 이미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각종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건강 100세 지원센터, 한방장수 건강마을, 자살예방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진 종합복지타운을 건설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당진복지재단까지 설립하였다. 그렇지만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당진시민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우수한 건강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실시하여 나가야 할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마련한 우수한 건강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최고의 건강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당진시는 적합한 시설과 방법을 찾아내서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철강산업과 화력발전이 밀집되어 최고 오염지역으로 알려진 당진시가 어떻게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가 될 수 있느냐 하는 의아심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50만 명품자족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당진시가 국내에서는 제일 먼저 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 건강증대사업을 실시하는 모범적인 건강도시로 탄생하여야 한다. 이는 환경오염도시라는 오명을 씻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당진시의 미래를 밝혀줄 기틀이 될 것이다.
매 10년마다 실시되는 정부의 3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은 환경보건센터 설치, 건강영향평가제도 도입, 환경성질환 감시체제 구축, 어린이 건강보호, 유해물질 노출실태 및 건강영향조사 등 조사연구단계에 머물고 있다. 여하튼 당진시가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가 된다면 이를 반대할 당진시민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기왕에 추진하는 건강복지사업을 체계적으로 종합화하여 혁신적인 방안으로 건강도시계획안을 마련한다면  당진시의 지속가능 발전의 기반이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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