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흥장군 유산 발전방안 토론

▲ 남이흥장군 학술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당진의 대표적 충신인 남이흥장군의 역사적 중요성을 되새기고, 역사·문화 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학술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지난 16일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당진문화원(원장 정정희) 주최로 열렸으며 윤대섭 부군수, 한창준 군의원, 윤수일 군의원 등 기관단체장, 의령 남씨 종친회 관계자,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한 후, 충청대학 이한웅 교수가 사회를 맡아 토론회를 진행했으며 당진문화원 박상건 이사, 공주대학 이해준 교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상훈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서 토론자로 남선우 한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장, 신양웅 당진문화원 이사, 호천웅 교수가 나섰다.


이성무 전 위원장은 ‘충장공 남이흥의 생애와 군공’이라는 기조연설에서 남이흥 장군의 생애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이흥장군이 당시에 왜 산화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라는 것에 대해 당시의 국제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에 대한 객관적 통찰을 통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조선시대 성공한 무장의 운명은 전사, 귀양, 정권의 하수인 셋 중의 하나였고, 남이흥 장군도 이러한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시간에 당진문화원 박상원 이사는 ‘남이흥장군의 생애와 충장정신’이라는 제목으로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대해 언급한 뒤, 남이흥 장군의 이괄의 난 평정과 일등공신으로의 추대, 정묘호란과 안주성 전투에서의 분사, 사후 받은 교지·교서 및 포상에 대해 설명했다.


공주대학 이해준 교수는 ‘남이흥장군가 유물의 문화적 가치’라는 제목으로 중요민속자료 21호, 충장공 영정, 생활용구, 복식, 고문서, 전적에 대해 발표하고, “남이흥 가문의 유물은 희귀한 자료들인 만큼 단순히 의령남씨 가문의 자료가 아닌 당진의 역사·문화 자원으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상훈 연구위원은 ‘남이흥장군 유적 정비 및 활용방안’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남이흥장군의 생애, 유적현황에 대해 설명한 후, 윤관장군 묘 및 이충무공 묘와 남이흥장군 묘를 비교 검토하고, “학술조사, 묘역주변 경역확보 등을 통해 정비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남선우 한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장은 “남이흥 장군가의 유물을 더욱 연구해야 하며, 남이흥 장군의 역사적 의미는 윤관장군이나 이충무공처럼 뜻 깊다”고 말했다.


신양웅 당진문화원 이사는 “이해준 교수가 지적한대로 기존 곤룡포로 생각했던 다포를 올바르게 정정해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에 남이흥 장군이 수록될 수 있는 방안, 문화적 코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해준 교수는 “다포로의 명칭변경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교과서에 수록되도록 지역 차원에서 먼저 힘써야 하며, 남이흥 장군 문화재를 주민 참여적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답변했다.


호천웅 교수는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지금 자리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60여명이다. 남이흥장군 학술토론회가 우리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된다. 남이흥장군을 역사·문화적 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젊은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방안을 연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홍보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주민 질의 시간에는 홍석표 내포문화원장이 “남이흥장군 문화재뿐만 아니라 군 내 다른 역사 유적도 함께 발굴하고 연구 할 것”을 요청했고, 면천면 구본환씨는 “복지겸 장군 유산도 남이흥 장군 유산처럼 연구하고 자원화 할 것”을 제안했다.
유명환 기자 seagull197@naver.com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