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찾는 ‘로컬푸드’...아직은 '준비 부족' 
[협회공동취재] 지역농산물 전성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사용한 ‘로컬 푸드(Local Food)’가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원산지 허위 표시, 수입산 유통 등의 논란에 따른 먹거리 원산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출처가 분명한 우리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유통 기간이 짧아 신선하고 지역산이라 믿을 수 있는 로컬 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농산물 소비 증대를 위해 지역농산물 거래정보, 관광정보 등을 제공하자는 목적으로 새로운 식당문화가 충남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시도된 ‘미더유’식당이 총 31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분포를 보면, 공주가 7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부여 5곳, 보령ㆍ서천ㆍ예산이 각 3곳, 금산 2곳 등의 순을 보였다.
나머지 천안ㆍ아산ㆍ논산ㆍ계룡ㆍ당진ㆍ청양ㆍ홍성ㆍ태안 등이 1곳, 그리고 서산은 아직 지정된 곳이 없다.
충남농어업6차산업화센터 유학열 센터장은 “미더유 식당은 각 시군별 인구수와 인증식당 관리를 감안해 총300개까지만 지정할 예정이고, 이후에는 경쟁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 센터장은 “8월에는 미더유의 신뢰도 강화와 지역 농산물 소비 증대를 위해 지역농산물 거래정보, 미더유와 연계한 관광정보 등을 제공하는 ‘미더유 통합 홈페이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2일 올해 충남도 로컬푸드 인증식당인 ‘미더유’ 제등식이 열렸다. 이날 제등식을 가진 미더유 식당은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숙성한우구이 전문점인 ‘우향’이었다.
충발연 강현수 원장은 “믿을 수 있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전통음식은 방문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지역농산물과 식당을 이어주는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도시민들의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가 맛과 요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즐기는 관광도 좋지만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먹을거리를 찾는 농촌관광객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비는 대부분 음식·먹거리 비용으로 지출되고 있으며, 금액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하여 식당을 개장하는 농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농업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농촌에서 식당을 겸업하고 있는 농가가 1만 호 정도에 이르고 2005년의 5000호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아직은 서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농산물을 활용하는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로컬푸드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당국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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