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공동인터뷰] ‘새로운 출발’ 충남도교육청 김지철 교육감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은 충남도교육청 김지철 교육감을 만나 새롭게 시작하는 충남교육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난 14일 교육감실에서 만난 김 교육감은 충남교육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분명한 답변에 나섰다. 그는 “지난 인사비리는 과도한 연고주의에서 기인했는데 상명하복의 권위주의적 교육 행정 시스템이 강력한 평가 체제와 실적 중심의 운영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김 교육감은 이러한 잘못을 고치기 위해 3대 중점 혁신 추진으로 인사 혁신, 행정 혁신, 학교 혁신을 추진하여 승진에 몰두하기보다 교단에서 아이들을 성실하게 가르치는 대다수 선생님들을 우대하는 인사, 학교평가 폐지 등 실적 중심의 전시 행정 개선,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공동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김 교육감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교육감 업무를 시작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출발하나
= 무엇보다 두 어깨가 무겁습니다. 충남교육을 새롭게 바꿔달라는 도민들의 염원 아래 초심을 잃지 않고, 순수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정한 소통이 있는 열린 행정을 추진하겠습니다. 한 달에 천명 이상씩 학생·교사·학부모를 비롯한 도민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겠습니다. 생각과 정서의 차이를 진정한 대화와 소통으로 극복하고 대화합의 지혜를 찾아 가겠습니다.

# 교육감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길 원하는 것 하나를 꼽는다면
= 소외와 차별이 없는 교육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부적응 학생, 장애 학생, 다문화 학생 등 모두가 함께 존중받고 배려하는 교육입니다. 무한 경쟁 교육과 차별을 심화시키는 특권 교육이 아닌, 인류의 보편적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협력 교육인 ‘나눔교육’을 추진하고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교육이 곧 교육의 혁신입니다.

# 충남교육 여건을 살펴볼 때 좋은 점을 평가한다면
= 아직은 교육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곳입니다. 교육의원 시절 수많은 학교현장을 방문하고 학부모를 만나 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충남교육은 여전히 순수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사랑하는 열의 있는 선생님들이 많으며, 성실하고 유능한 교직원, 학교를 믿고 신뢰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앞으로 이 같은 희망적인 여건 아래, 새로운 충남교육의 혁신과 변화를 꾀하여 진정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교육현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지자체, 지역사회와의 신밀한 협력 관계를 통한 행복공감학교, 농촌 체험학습 프로그램, 원어민 지원 등 도청 연계 교육지원 사업과 각 시군별 지자체의 활발한 교육경비 지원, 공공기관, 기업체, 시민단체 등의 학교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 충남교육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 지난 인사비리도 과도한 연고주의에서 기인했는데 상명하복의 권위주의적 교육 행정 시스템이 강력한 평가 체제와 실적 중심의 운영을 가져 왔습니다.
3대 중점 혁신 추진으로 인사 혁신, 행정 혁신, 학교 혁신 추진으로 승진에 몰두하기보다 교단에서 아이들을 성실하게 가르치는 대다수 선생님들을 우대하는 인사, 학교평가 폐지 등 실적 중심의 전시 행정 개선,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 교육감의 불명예 퇴진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
= 그동안 3명의 교육감이 불명예 퇴진한 것에 대해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큰 실망을 주고, 충남교육이 믿음과 신뢰를 잃어 안타깝습니다.
먼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 개혁 추진으로 아이들을 성실하게 가르치는 대다수 선생님에 대한 우대 원칙 아래 공모제를 통한 전문직 선발과 교육장 공모제 확대하고 교육감인 나부터 청렴 실천으로 교육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실시, 도민 감사관제 운영 등 취임식에서 도민께 약속드린 충남교육청을 최고의 ‘청렴교육청’으로 바로 세우고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떤 방안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그 이유는
= 행복한 학교는 우선 안전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안전을 제일 원칙으로 하는 생명존중 문화를 교육 현장에 접목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보장되는 학교가 행복한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안전은 ‘학생중심’학교 운영의 핵심입니다. 충남교육 전체 학교안전관리 통합시스템 구축, 교육청 내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설치 추진 계획입니다.

# 인구가 줄어드는 농어촌학교 폐교에 대한 생각은
= 1면 1교 유지, 다만 학부모가 60% 이상 동의 시 부득이 폐지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농어촌학교 전입 희망학생 대상 학구제 부분 해제 지원하겠습니다. 작은 학교를 살림으로써 농촌을 보전하고, 농어촌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농어촌학교 경쟁력 강화가 중요합니다. 농업, 농촌 가치 반영 농촌형 특성화 교육과정 개발보급, 농어촌학교 육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시행, 교육 주체의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 학교 육성 방안 고민, 통학차량 지원, 사명감을 가진 교장 및 교원 배치, 도, 농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체험 활동 운영하겠습니다.

# 도민들이 올바른 충남교육을 위해 꼭 도와주어야할 것은
= 새 충남교육에 깊은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십시오.
‘학생 중심, 아이들 먼저’라는 원칙 아래 추진되는 새로운 충남교육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깊은 믿음과 신뢰를 가져주시고,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믿음을 갖고 기다려 주십시오. 안전하고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현장을 꼭 만들겠습니다.
또한 건강한 질책과 고견도 꼭 들려주십시오. 초심을 잃지 않도록 저 자신을 채근하고 성찰하며, 항상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도민들과 마음으로 하는 대화인 진정한 소통을 통해 대화합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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