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의장단 구성부터 잡음

새정연, 야합논란 후 투표포기 새누리당, 의장·부의장·상임위 독식
의장에 새누리당 이재광 의원, 부의장 새누리당 편명희 의원 등

당진시민의 대표자인 당진시의회 의원들이 개원 전 의장단 구성부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비난받고 있다. 지난 7일 실시된 당진시의회 의장 투표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분열이 일어나 집단이탈하며 투표를 거부한 것. 
결국 이어진 의장단 구성 투표 결과 모두 새누리당이 독식하게 됐으며, 당진시민 대변자로써의 책임을 망각하고 정당 정치인만의 모습을 보이며 집단이탈한 의원들에게 실망한 시민들의 눈초리가 거세지고 있다.
당진시의회는 지난 7일 의장 및 부의장 선거를 통해 의장단을 구성했다. 3선 이재광 의원이 의장에, 재선 편명희 의원은 부의장에 선출됐다.
문제는 이 과정 속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내에서 분열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7석의 새누리당과 5석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간의 정당대결이 예상됐지만 이날 1차 투표에서 새누리당 이재광 의원이 8표를 받아 3표를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양창모 의원을 5표차로 제치고 압승을 거두었다. 나머지 1표는 기권표였다.  
이러한 의장 투표결과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야합이라며 내부적 반발이 일어났다, 소속 안효권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15분간 정회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끼리 내부 회의를 가지려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5분이 지나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4명의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끝내 양창모 의원을 제외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부의장 투표에 불참, 결국 부의장 역시 새누리당 편명희 의원이 7표 득표로 선출됐다.
또한 상임위원장 선거 역시 운영위원장에 이종윤 의원, 총무위원장에 인효식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정상영 의원이 각각 선출됐으며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결국 당진시의회 원 구성은 새누리당이 모두 장악하게 됐다.   
의장단 구성의 본 의미는 원활한 의회 운영, 집행부 감시와 견제, 주민과의 소통 등을 무난하게 이끌 역량을 갖춘 자들을 선출하는 것이다. 결코 정당 간의 대결이나 개인감투 싸움으로 변질되어선 안 되는 것. 또한 투표를 포기하며 무단이탈은 있어선 안 될 일임에도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결국 의원의 본분보다는 정당 정치인으로써 행동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효권 시의원은 “정당의 목소리가 일치되지 않았고 부끄러움과 반성의 의미로 투표를 불참하게 됐다. 기초 의원으로써 큰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재 시의원은 “소수 정당의 의원으로써 민의를 대변하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다수 정당의 독단적인 원구성은 시민 뜻에 어긋난 형태로써 앞으로 올바른 의회 상 정립과 민의를 대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다수정당에 따른 독식은 충남도의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의회는 30석을 가져간 새누리당이 의장에 이어 부의장 두 자리와 상임위원장 여섯 자리를 모두 독식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10석을 가진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석 비율을 주장하며 처음부터 부의장 1자리와 상임위원장 2자리를 요구했다.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했지만, 대립은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새정치연합의 불참 속에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부의장·상임위원장을 싹쓸이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이용호 도의원은 행정자치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명선 도의원은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정정희 도의원은 의회운영위원회와 문화복지위원회를 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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