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의전당 가원 김용운 회장

무더운 여름, 어르신들께 행복과 건강을 전하기 위해 웨딩의 전당 가원 임직원들이 총출동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8일과 10일 소망의집과 평안마을을 찾아가 직접 만든 삼계탕을 대접해드리고 한분한분을 살피며 음식을 내어드리는 등 식사대접 봉사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웨딩의전당 가원의 봉사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매년 직원 봉사의 날을 지정, 식사대접을 6년째 해오고 있었던 것. 또한 지역의 청소년들의 원활한 학업 증진을 위해 웨딩의전당 가원 김용운 회장은 신성대학교와 모교 당진중학교에 10년 이상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어째서일까, 그는 왜 자기욕심 차리기도 각박한 세상에서 나눔과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김용운 회장은 “그동안 당진은 변화가 참 많았다. 시골에서 도시로, 외지인들도 증가하고 학교도 늘었다. 사실 23년 전에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내려온 당진은 참 지금과 달랐다”며 옛 시절을 그려냈다.
그는 “당시 예식문화가 참 여러모로 대단했다. 30분마다 결혼식이 있었고 예식장에 식당이 없어 하객들이 뿔뿔이 흩어져 읍내 식당에서 식사를 했었다. 그리고 가원을 그때 시작했다. 홀 4개로 시작된 가원이었지만 평생에 한번 있는 예식에 조금 더 감동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어진 옛 당진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지금과 달라도 너무 다른 당진에 놀라웠기 때문. 김용운 회장은 “서울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면 12시간이 걸렸었다. 조금 세월이 흐르니 7시간, 그리고 5시간… 당진은 참 오지 중의 오지였다”며 “조금 어렵고 힘들었지만 당진사람들 모두 정겨웠던 아름다운 시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해대교 준공, 2012년 당진의 시 승격에 이르기까지 시골에서 도시로 발전한 당진을 직접 바라본 김용운 회장은 많은 바를 느꼈다고 밝혔다.
“문득 ‘이제 당진이 시골이 아니구나’라는 걸 새삼스레 느낀다. 생활패턴도 도시화되었고 외지인도 크게 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봉사를 꿈꿨던 것 같다. 지역의 한 사람으로써, 기성세대라고 불리는 한 명으로써 조금이나마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우리 당진이 아름다운 문화가 정착되지 않을까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장학금 기부와 식사대접 봉사. 그는 봉사를 통해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소감을 밝혀줬다. “여름을 맞아 삼계탕을 주로 대접해드리고 있는데, 가끔 작년에 뵌 분이 계시지 않을 땐 참 먹먹한 마음이다. 그렇지만 직원들이 합심해서 함께 봉사를 해주고 어르신들이 웃어주실 때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에게서 가끔 편지가 오더라. 선생님들이나 교수분들께서 시킨 것이겠지만, 편지를 읽은 그날 하루는 너무 고맙고 즐거운 마음이 가득하다. 희생 없는 봉사는 죄악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을 들이고 금전적·육체적 희생이 없는 봉사는 말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희생이 아니었다. 봉사는 반대로 수십배가 되어 내게 행복을 안겨주더라”고 담담히 전했다.
당진의 산증인이자, 나눔의 길을 걷고 있는 김용운 회장에게 앞으로 꿈을 물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 작게라도 만들어진다면 영원히 지역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물론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이자 하고 싶은 일”이라며 답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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