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형식적·절름발이 지방자치, 끝내겠다”
민선 6기 김홍장 당진시장, 첫 취임 기자회견서 대대적 변화 예고
경영진단·조직진단을 통한 쇄신, 중앙정부와 싸우는 ‘시민의 편’ 강조

민선6기를 이끌 새정치민주연합 김홍장 당진시장이 지난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첫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 시장은 시민 중심의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을 예고했으며, 시민들이 바라지 않는 일에는 설령 중앙정부라 하더라도 싸워나가겠다고 전하며 ‘시민의 편’임을 강조했다.  
‘행복한 변화, 살고 싶은 당진’으로 민선 6기 슬로건을 내세운 김 시장은 시민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동안의 경제성장 이면에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갈등과 대립, 대표적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전탑건설, 동부발전소 건설 등 각종 현안사업에 대해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얻더라도 중앙정부와 싸워나가겠다”고 전한 것. 그동안 중앙정부의 사업에는 주민 피해와 갈등이 제기되어도 방관자에 불과했던 당진시가 정말 시민을 위해 움직여줄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었다.
또 김 시장의 발언 중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그동안의 지방자치는 형식적이며 절름발이의 지방자치였다”고 진단했다는 점이다. 그는 “시민이 중심으로 참여하는 지방자치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부족했던 협력관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전하며 “지역현안을 각 마을의 주민자치위원회가 최고의 의결기관이 돼 논의·결정하고, 이렇게 각 읍·면·동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긴밀히 협조해 최종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주민자치 실현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 시장은 현 당진시 공직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시장은 “공직자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시민과의 소통 간격이 넓은 것이 문제”라면서 “가장 먼저 전문가를 통해 당진시의 경영진단과 조직진단을 통해 과연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는지, 과연 당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해 공직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당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구 민주당, 현 새정치민주연합의 인사로써 새누리당 김동완 국회의원, 과반석이 넘는 7명의 새누리당 시의원들과의 정치적 방향이 달라 당진시 발전에 저해요소가 되지 않겠느냔 질문에는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어 갈 것”이라며 “저는 17만 시민들의 시장으로써 소통하고 신뢰받는 당진시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당진시를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떠나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외 김 시장은 △근로자와 중소기업 보호 △대기업, 중소기업, 시민 간의 동반협력 관계 구축 등의 경제 살리기와 △3농 혁신 △수출 농산물 육성을 통한 농어촌 발전 전략과 △재난안전 관리시스템 구축 △시민복지 구현 등의 당진시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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