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너무 긴 가뭄에
농부들은 애가 탄다

심어놓은 것들이 말라죽는다
아니 다 타들어 간다

날이 너무 가물어
논에 물를 뗄수가 없네
밭은 사막여
뭐 심은 것들이 다 타죽엇어

농부들은 한탄하고
나리들은 취임식만 한다

잇속이 먼저인 세상
옆에있는 백성은 그때만 안아주고
그러곤 그냥 지나친다
이땅의 나리들이 그렇다

지금 비가온다
그래도 비는 우리곁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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