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길옆에 서 있다해서 가로수
심고 가꾼이들에게 고맙고
지금껏 그자리를 지켜온
그 나무들이 고맙다

삭막한 길 양편을
그냥 그리 지켜 서 있으므로
지나는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삭막함을 잊는다

자리를 지킴으로 감사하고
바라볼수 있으므로 고맙다
뭐가 흔들어도 지나가도
가로수는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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