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농협, 벼 육묘장 조합원들부터 ‘호평’
육묘 소요기간 절반으로 줄이고 농가 일손 덜어줘

“일손도 부족한데, 농협에서 우량 모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주니 고맙지요.”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모 공급을 전적으로 농협에 맡기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처럼 4월 중순 이후에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심한 경우 육묘 실패 확률이 높아 농협 육묘장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일반 육묘장에 비해 10~20% 저렴하다.
지난 12일 벼 육묘작업으로 분주한 당진시 신평농협(조합장 박창용)이 벼 공동육묘장. 모내기철에 주문량이 한꺼번에 몰려 농협의 모든 직원들이 육묘장 일손을 돕고 있다. 최진호 과장은 “올해 7만장의 모판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남녀 직원 가리지 않고 5~6명의 직원이 돌아가며 육묘장 일을 거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평농협의 경우 올해 모 수요가 많아 적정 생산량을 20%나 초과했다. 표강영 농협 상임이사는 “고령화로 부족한 농가 일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품질도 믿을 수 있어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며 “우리농협 육묘장의 경우 적정 생산량은 6만5천개 정도지만 현재 농가 주문량이 7만5천개나 돼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육묘를 농협에 맡긴 최경수씨(81세) “농협 육묘장 덕분에 못자리 걱정 없이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어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육묘에 소요되는 기간은 15~20여일로 조합원들이 공급을 원하는 날짜에 논으로 직접 배달해 주고 있다. 일반 못자리에서는 30~40일 걸리는 일이지만 육묘장에서는 10여일 만에 속성으로 재배해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창용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못자리를 만드는 번거로움과 일손을 덜 수 있어 육묘장 운영을 크게 반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위해 공급물량을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벼 공동육묘장은 150개 내외이며 당진관내에도 9개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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