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가드 송진호 대장, 당진해양파출소 김찬주 경사

“장고항,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블루가드 송진호 대장, 당진해양파출소 김찬주 경사

장고항에서 유심히 바다를 바라보는 두 남자가 있었다. 편안한 복장으로 방파제와 어선들을 살피는 이와 단정히 경찰복을 입고 있는 이. 이들은 바로 블루가드 송진호 대장과 당진해양파출소 김찬주 경사였다.
민간지역봉사단체인 블루가드(BLUE GUARD) 봉사대는 평택,화성, 안산, 당진, 서산 지역 내의 항·포구와 해수욕장 등 바다 안전 취약지에서 안전사고 예방, 자율 방범 활동, 불법 어로 감시 등을 펼치는 민간단체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성구미부터 왜목, 장고항에 이르는 해안을 책임지며 대청결활동, 방파제 보수, 정화 작업,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는 송진호 대장.
횟수로 3년을 맞이한 블루가드 대장직을 역임해온 송진호 대장은 “총 9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저희 블루가드는 연안해역의 안전과 홍보, 지킴이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민간자율 해양안전지킴이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당진해양파출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꾸리고 있는 블루가드는 해양경찰서장이 위촉해 연안 해역의 관리를 맡고 있다. 항·포구의 안전사고예방은 물론 위해요소와 범죄행위 등의 신고는 물론, 치어와 불법어에 대한 감시로 자원 보호활동에 이르기까지 해양의 모든 책임을 함께 하고 있는 것.
김찬주 경사는 “블루가드 대원분들 덕분에 저희의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지역분들이 스스로 봉사와 헌신으로 앞장서주시니 신속한 현장 대응과 유기적인 협력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큰 활약을 해주고 계십니다”라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송진호 대장과 김찬주 경사의 얼굴에서 근심이 보였다. 무엇 때문인지 묻자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충격과 함께 장고항 실치축제가 취소되는 등 자영업자들의 타격과 어선들에 대한 안전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송진호 대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고견을 부탁하자 조심스럽게 운을 땠다. “미숙했던 관계자들로 인해 끔찍한 일이 일어나 가슴이 참 아픕니다”라고 말하며 “재빨리 구조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텐데…”라며 말을 끝맺지 못했다.
이러한 사건의 여파로 장고항의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밝힌 송진호 대장은 “모두가 힘들고 아픈 상황으로 함께 참고 인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비가 너무 위축되어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축제는 모두 취소되고 사람들은 장고항을 찾지 않으시고… 어찌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고민만 자꾸 늘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장고항 어선들에 대한 안전점검에 대해 묻자 김찬주 경사는 “현재 어선들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강화되어 집중 점검 중에 있습니다”라고 전하며 “다중이용선박이 많은 장고항의 어선들의 엔진과 선회기 등에 대해 중점적인 점검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송진호 대장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저희 블루가드는 모든 일에 함께하는 단체가 되고자 합니다. 어려운 일, 힘든 일에 함께하겠으며 지역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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