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규(신성대학교 제철산업과 겸임교수/(주)베스트포유 회장)

광음여류(光陰如流) 무심한 세월이 아쉽고 미웁다. 된장 김치는 오래둘수록 맛갈난다. 나이들수록 오래 오래 진맛나는 것은 무엇일까? 갖고 싶어하는 아집, 과욕, 삐춤을 버려야 노당익장 년륜의 향기가 나오지 않을까!

73억 인구 중 단 한사람을 만나 희노애락의 일생을 함께 누리고 가정을 이룬다. 선택인가, 우연인가? 그러나 이질적인 형상들을 동질적 공감형성으로 만들려면 얼마나 큰 배려와 양심 그리고 고뇌와 갈등을 견디고 겪어야 하는가?

따라서 내 삶을 위해 광일지구(曠日持久), 하는 일도 없이 긴 세월을 헛되이 보내기 싫다.  나이테는 상관없다. 무엇이든 하고 싶다. 더불어 떳떳한 가정을 죽을 때까지 이어가고 싶다. 

골목 길에서 70대 어른을 자주 목격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 온종일 폐지 수거하며 골목길을 누빈다고 한다. 운 좋은 날,쇠붙이(고철) 모으면 대박이라며 환한 표정을 짓는다. 하루 3~4천원이지만, 요즘은 폐지 모으는 사람이 많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다녀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운동이라 생각하면 건강도 좋고 조금은 보람이지요? 네, 집에가면 잠이 잘오고 피곤도 없어요. 값진 돈도 생기고요.” 가족들을 보면 힘이 생긴다고 한다.손녀자한테 과자 사줄 때 너무 기분 좋다고 한다. 며느리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열심히 운동도 하고  안분지족(安分知足)인가!

어렵게 사는 많은 소외계층과 서민들이 부자를 만든다고 한다. 남녀노소 한마음으로 놀이터에서의 각종 운동, 재래시장의 왁자지껄하는 훈훈한 이웃끼리의 대화, 버스장 부근 포장마차의 낭만, 모두 자기일에 만족하는 서민들의 밝은 모습이 행복하게 보인다. 그래서 나도 행복한가?

신성대학교 제철산업과 겸임교수/(주)베스트포유 회장
김완규 드림(010-9270-9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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